vol.104-[대학생기자단-조수진] 비건, 동물과 환경을 위한 우리의 식단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미디어 매체에서는 ‘웰빙’을 강조하였다. ‘웰빙’은 바로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서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의 행복과 편안함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채식 주의자를 의미한다. 흔히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채식주의자들은 야채와 채소만을 먹는다.’ 이다. 채식주의자들 마다 먹는 음식이 다르며 그에 따라 이들을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눈다.
사진 출처 : https://kangzip.tistory.com/292
첫 번째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이다. 비건은 야채와 채소만 먹는다. 고기와 생선을 포함하여 달걀과 우유, 꿀 등 동물에서 비롯된 모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과자나 유제품도 코코넛 밀크나 두유 등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것을 섭취한다.
두 번째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이다. 이들은 비건의 허용 품목에서 유제품과 꿀만을 더 한 것이다. 불교에서 일반적으로 일컫는 채식주의가 바로 락토 베지테리언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육식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는 불살생계 때문인데, 우유와 유제품 꿀 등은 동물을 죽여서 얻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유와 꿀을 베지테리언의 허용품목 내에 두었다.
세 번째는 오브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이다. 락토베지테리언과 유사하게 야채와 채소로 구성된 식단을 기본으로 하며 달걀을 섭취한다.
네 번째는 락토 오브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이다. 이는 락토 베지테리언과 오브 베지테리언의 허용품목을 합쳤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비건의 허용품목에 더하여 달걀과 유제품 꿀 등을 허용한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채식을 하는 이들 중 대다수가 이를 택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 중 가장 많은 수가 락토 오브 베지테리언에 해당한다.
다섯 번째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tco vegetarian)이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완전 채식식단에 유제품, 달걀, 꿀을 섭취 하며 더하여 생선까지 섭취한다. 생선을 섭취하지만 이들은 육류, 가금류 등과 같은 육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폴로 베지테리언(pollo vegetarian)이다. 준채식주의자 라고도 불린다. 동물을 섭취하긴 하지만 흔히 흰색 살을 가지고 있는 닭고기 등을 위주로 하여 섭취한다.
다원화 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 해 내며 때로는 우리 사회 일부에 음식이 부족하여 병들어 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회 빛 갈의 육즙이 흐르는 고기를 보며 우리는 식욕을 느끼지만 그 고깃덩어리가 어떤 방법으로 우리의 식탁 위에 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의식적으로 잊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식(食)은 무엇보다 중요시 된다. 음식으로 인해 사람의 생명이 구해지기도 하고 먹어서 죽기도 한다.
‘비건 한 사람은 5,000L의 물, 20Kg의 곡식, 2.7m²의 산림지대, 9kg의 CO2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의 생명을 살린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생명과의 공생을 위해서 나의 식단에 대해 한번쯤은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글 조수진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