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9-[원치만의 <자연에서 듣는 건강이야기⑬>] 좋은 먹거리란?
주위에 널려 있는 먹거리 가운데 어떤 것이 사람의 몸에 맞아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먹거리를 적합한 방법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내 몸에 가장 이상적인 먹거리가 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먹거리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농산물을 예로 들겠습니다.
농산물이 사람에게 이롭고 도움이 되는 참된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 가는 엄청 중요한 문젭니다.
우리가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력과 결정되어 주어진 자연환경이 주요 요소인데 이 요소를 어떻게 배합할 것인가가 좋은 먹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두 요소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연 환경적 요소.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자연환경의 요소는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은 해를 포함한 공기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농사꾼에게 어찌 보면 하늘의 기운은 인간의 의지와는 동떨어진 불가항력적 요소라 볼 수 있지만 좋은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온 힘을 쏟아 좋은 하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하늘 기운이 필요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자연의 기운 중에 해의 기운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조량이 좋은 농산물을 만드는데 너무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일조량은 좋은 먹거리를 만드는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요조건입니다.
이런 태양의 빛은 어떤 다른 조건이 개입되지 않은 자연의 빛이어야 참된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이 투여되지 않은 자연의 태양광만이 참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땅의 기운은 최적의 유기농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영역은 인간적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부문입니다. 유기농 상태란 땅속에 충분한 유기질을 포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땅 속에 최적의 유기질을 갖기 위해서는 주위의 풀이나 나무가 충분히 썩어서 만들어진 퇴비만이 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사람의 고된 노동이 없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땅 속에서 썩어야 만이 땅 심이 깊어져 지력이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유기농 농산물이란 인간의 단순 지식이 거친 시중의 유기농 퇴비를 사용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의미함이 아니라 사람의 원초적 힘을 바탕에서 만들어진 유기질 퇴비를 사용하여 땅 심이 살아나는 과정 선 상에서 만들어지는 농산물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 인간적 요소.
인간이 인간이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사람은 군집생활을 하면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인데 이 군집생활을 가능하게끔 해 준 것이 넓은 들에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모여 살기가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동굴이나 나무위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뿔뿔이 흩어져 살던 생활방식을 버리고 식량을 손쉽게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인 농사를 짓기 시작함에서부터 인간의 역사가 축적되고 고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처음의 농사는 땅을 개척하고 일구는 자연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선상에서 죄상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머리를 써서 장마 뒤에 떠내려 온 것이 축적된 사주와 같은 곳이 농사가 잘 된다는 것을 알아 농사를 지었습니다.
땅에 충분한 유기질이 들어갈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참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자연적 환경 중 토지의 조건과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참된 먹거리 생산에 필요조건은 사람의 힘이 들어간 유기농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땅의 조건 중 땅의 질도 좋아야 하지만 풀이라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조건을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조건이 되느냐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연 환경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초목들은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음을 원칙으로 하여야 하나 이리되면 소출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이 일반적이 통념입니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더라도 손수 김을 매어 생산하는 농산물이 참된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농산물도 주어진 자연환경과의 악한 조건을 극복하는 과정이 제대로 된 먹거리를 만드는 조건이라면 이런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비닐을 깔고 농사짓는 방법은 일정량의 습도를 유지하고 장마와 같은 많은 물기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땅의 유실, 풀의 생성을 억제하어 김을 매는 인력의 소모를 줄여 주여 보기 좋은 농산물을 만들지만 외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사의 기운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 기운이 우리를 살리고 살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자연의 환경 조건과 인간 조건의 이상적 결합만이 참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에 부합되어야만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보기 좋은 것만이 우리 몸에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런 먹거리만이 내 몸의 기적구조(氣的構造)와 같아서 소화흡수가 잘 되어 내 몸의 기혈(氣血)을 만들어 내는 참된 먹거리가 될 것이라 보는 겁니다.
이런 먹거리를 지구상의 사람들이 함께 먹어도 부족하지 않는 충분한 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제가 고민하는 것 중의 중요한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