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7-[조창현 전문기자의 자동차이야기⑫] ‘택시에 이어’ 이제는 식료품 배달도 자율주행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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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택시가 일반에 공개된데 이어, 이번에는 뉴욕에서 식료품을 배달하는 무인 자율주행차가 등장해 실생활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누로(Nuro) R1’은 미국 최대의 식료품 체인인 크루거가 뉴욕에서 실험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이름입니다.

배달 장소는 아직 뉴욕 맨해튼 북부 스카스데일(Scarsdale) 지역에 국한됐으며, 크루거 프라이 푸드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모바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누로 R1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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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로 R1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마켓의 자율형 판매대처럼 생겼는데, 2016년 처음 시작돼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차는 최고속도 25마일(시속 40km)까지 가속이 가능합니다. 실험은 속도 제한이 있는 공공도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도시를 벗어난 식료품 배달은 불가능합니다.

1회 배송할 때마다 얼마를 주문하는지에 상관없이 배달료 5.95달러가 부과됩니다. 스카스데일 주민들은 일주일 내내 아무 때나 주문할 수 있고 R1은 휴무 없이 가동됩니다. 자율주행차가 집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가 차로 가서 식료품을 찾아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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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의 실제 크기는 일반 자동차보다 좁지만,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높고 긴 편입니다. 자율주행중 문제가 생길 경우 원격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실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은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기술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