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몽골] 거기, 시골에서 뭐해요? – 이나리 단원

지루할 줄 알았던 겨울이 알알이 가득 차고 있다. 마치 계절의 흐름처럼 나의 생체리듬도 그것을 따라간다. 바야흐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속으로 하나씩 채워가고 싶은 계절이 왔다. 나를 면밀히 파악해서 겨울을 고요하면서도 철저하게 보내기로 했다! 평일에 요가는 물론이고, 몇 일간은 참여자들을 배려해 클래스를 2개씩 만들었다. 또한, 시간이 좀 생긴 만큼 다른 나라 자원봉사자들과도 이런저런 교류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본과 미국 친구들이 있다. 함께 요가를 하거나, 맛있는 것을 차려 먹거나, 영화 클럽에 참여하거나, 그냥 채팅을 나누기도 한다. 일상에 대한 몇 개의 단편을 사진으로 나누고 싶다! 렛츠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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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여전히 요가는 모여서 하고 있고요,
요리조리 웃긴 자세들도 참 많습니다. 거북이가 되거나 고양이가 되거나 소가 됩니다.
우리는 뭐든지 될 수 있고, 뭐든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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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데없이, 이 시를 보는데 와락 눈이 뜨거워졌습니다.
네. 모두가 ‘겨울 이후 권태’에 대한 경고를 하길래,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개수로만 40개가량(ㅋㅋ)의 재활용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햇살을 정면으로 받은 채 두 팔을 뻗고 있는데, 그게 얼마나 빛나게 아름답던지요.
한참을 쳐다보다 마음에 온기가 올라가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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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도 크리스마스가, 내년이 오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현란하게 그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같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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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찔파티에 참여했습니다! 휘황찬란하게 꾸미고, 한껏 기분도 냈습니다!
잊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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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일상입니다. 미국인 친구가 진행하는 영화 클럽에 참여하기도 하고, 길을 잃은 강아지들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12월은 학교들의 각종 장기자랑으로 정신이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