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1-[대학생 기자단-김현지] 우리나라 플라스틱컵 사용 한해 2억7800만개! 사실입니다.
대학교 강의실을 들어가 보면 대부분의 책상에 일회용 컵이 하나씩 놓여있다. 점심을 먹은 후나 아침 수업에서 잠을 쫓기 위해 학생들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 들고 강의를 듣는다. 편리하고 괜히 더 시원해 보이고 혹은 더 따뜻해 보이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대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테이크아웃 커피는 일상이다. 회사 근처에 널린 커피전문점은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의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 를 공식 주제로 정했다.
한국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1위이다. 국내 플라스틱 컵 사용개수는 2015년 2억7800만개를 기록했다. 매년 4~5%씩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국내 합성수지 수요는 연간 637만 4022톤에 달한다. 사용량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 마시고 난 플라스틱 컵을 건물구석이나 거리에 마구 버리고 있어 불결하거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은 미세먼지, 온실가스등 여러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일회용 컵 사용량의 증가는 자원낭비와 환경오염문제를 심각하게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부활시킨다고 한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사용한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일정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로, 지난 2002년 도입되었다가 불편함과 회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된 제도이다. 여러 제도를 실시했지만 결국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계가 있었고, 그 사이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였다.
정부는 일회용 컵의 원활한 회수와 재활용을 위해 컵 보증금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고 하였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 컵 사용을 약 20억개를 줄이고 재활용률은 8%에서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하반기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친 뒤 법 개정과 시스템 구축을 거쳐 2019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0% 수준의 가격할인, 매장 내 머그컵 사용 시 리필 혜택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컵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여러 정책을 추진하여 돕는 것은 확실히 중요하다. 그러나 환경보호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정책에 대한 우리의 자발적인 참여이다. 우리는 우리가 환경문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깨닫고 스스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현지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