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0-[친환경 전시회] 김연수의 ‘저어새는 국경이 없다’ 사진전
자연과 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전시회,
하늘을 보듯 천정을 보시라
생태사진작가 김연수의 ‘저어새는 국경이 없다’ 사진전이 인천 중구 신포로 ‘문화살롱 花요일’ 내 ‘한 뼘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 사진전은 여느 사진전과는 조금 다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은 보이지 않고 대나무평상만 하나 덜렁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평상에 누워보시라. 천장에 전시된 작품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벽면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천정에 전시를 하여 하늘을 나는 새를 보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저어새는 갯벌과 인접한 습지에서 서식한다. 습지가 줄면서 1990년대 후반 세계 700여마리 미만까지 개체가 격감해 멸종위기종이 됐다. 한반도에선 경기만에 주로 분포하며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에서 번식한다.
김연수 작가는 일간지 사진기자 출신으로 기자로 활약하면서도 30여년 간 생태사진을 찍어왔다. ‘한강의 마지막 황제 참수리’ 등 개인전을 6회 개최했으며 ‘바람의 눈’ ‘ 사라져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등의 저서를 펴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퇴근길에 들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월요일은 휴관.
남과 북이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는 요즘 작가는 말한다. “저어새는 국경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