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4-[푸른아시아 책꽂이] 뇌는 오줌 냄새를 맡는다

생물학과 사회학은 어떻게 만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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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본질은 이기적이다. 하지만 인간의 위대한 의지는 이기적 유전자의 특성을 역이용할 수도 있다. 생물학자 김용범은 바로 이점을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명쾌히 설명한다.
저자는 인간이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고 동물로 전락한 사실을 유전자의 특성, 진화, 그리고 뇌과학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책에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과학적 결과에 머무르지 않는다. 과학적 결과에 충실히 따르지만 생존가능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왜 정직해야만 하고 또한 목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각으로 사유한다.?더불어 그는 인간의 진화 방향을 이해하고 생존 가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유전적 특성을 역이용한다. 그리고 동양 사상의 대표작 논어 중 중요 구절과 융합을 토대로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지에 대해 그의 논리를 전개한다. 한편 저자는 “착하고(가치 있는 자원을 서로 나누고) 정직하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모두가 사랑(인 또는 자비를 나누는 것)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간의 진화방향이며 유전자의 뜻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존 사고방식을 바꾸고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런 세상을 지구상에서 최초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생물학은 인간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 결과를 역으로 이용해 독창적 방법을 창출할 수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에 불과?
우리는 자신의 의지가 결정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믿는다. 20세기까지 그렇게 믿는 것이 대세였다. 실제로 고개를 돌리고 싶으면 돌릴 수 있고 팔을 올리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자신의 자아가 하고자 하는 행동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현대 뇌 과학의 연구 성과는 수천 년간 이어온 이런 전통적인 믿음에 중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뇌에서 벌어지는 인간 행동의 결정은 이런 일상의 경험과 완전히 다르다. 행동의 결정 주체는 자아가 아닌 뇌이며 뇌가 결정한대로 하는 자유의지는 환상에 불과할 뿐이다. 뇌의 전기 신호들이 우리가 행동하는 것을 결정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어떤 행동을 의식 이전에 그것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더 빨리 활성화된다. 즉, 인간이 자기 행동의 주인이 될 수 없음을 현재 생물학이 확인했다. 이것은 인간에게 자유의지조차 없다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간 삶의 형식에 대한 전체를 개조할 필요성을 야기했다.
자유의지와 더불어 또 한 가지 밝혀진 것은 인간의 이타성이 이성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성은 오히려 이기적이며 본능이 이타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성이 없는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행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인간의 뇌를 분석으로부터 나왔다. 더구나 인간은 일상에서 뇌를 많이 활용하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생활하며 진화의 법칙에 충실한 행동을 많이 보인다. 지금까지 인문학이 말했던 인간의 모습이 바르게 이해한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다.

최신 생물학이 밝혀낸 인간의 본모습을 근간으로 학문을 융합할 수 있다.
이런 현대 생물학의 연구 성과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하자 인문학자들을 사이비 지식꾼들로 전락시킬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 있다. 학계에 나오는 논문들 중에는 실제로 이런 움직임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진화론이 등장함으로써 철학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진화철학, 진화심리학 등 오히려 더 다양한 학문 분야로 넓혀갔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의 발견도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불교에서 말하는 제법무아는 2천 5백 년 전 부타가 자아가 없다고 한 가설이다. 제법무아는 세상에 모든 것에는 나 즉, 자아가 없다는 것인데 뇌과학 등의 현대 생물학이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21세기 생물학의 발견은 오래 전 부처님의 주장을 과학이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랑을 주장하셨고 그렇게 해야 가야 하지 않는 이유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신의 유전자 사회개혁을 말하다’란 저자가 저술 한 책에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도 간략히 설명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과학의 이러한 발전은 오히려 종교나 인문학이 주장한 바를 증명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생물학은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분야와는 달리 직접 인간을 다룰 수 있는 과학의 영역이다. 그리고 현대 생물학의 발전을 통해서 얻은 결과는 과거에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던 인간이 실재와 다르다는 것을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일부는 이렇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과거 성인들의 생각과 그들의 말이 너무나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 책을 보면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빨리 잊거나 기억조자 하지 않는다는 뇌의 작용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부터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보더라도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오르게 한다. 더구나 이 책은 논어라는 동양의 고전에 있는 학이편 1장 3개의 구절을 뇌과학, 등을 포함해 현대 생물학 또는 사회 생물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석했다. 인문학과 과학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학에서 했던 주장에 대해 현대 과학적 타당성을 제공한다. 더구나 이 책에서는 동물의 행동을 설명하는 논리를 이용해서 행동경제학에서 논의되는 인간 행동의 불합리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어쩔 수 없는 유전자가 추구하는 생존 가능성 향상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은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유전자 결정론을 배제하는 동시에 인간의 노력이 중요하며 그것이 인류를 위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를 유전자가 발현하는 메커니즘과 개체선택론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한편, 인간이 목적이어야 하는 이유와 가치, 그리고 그들이 자유와 평등을 추구해야 만하는 이유를 생물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을 종합하면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가 인문학뿐만이 아니라 법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각각의 학문들에 더욱 다양한 사고를 할 기회를 제공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사회 생물학과 다른 학문학과의 논의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논의가 가능해짐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논의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의 학문 융합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 책은 현대 생물학이 인간에 대해 밝힌 객관적 사실들을 수용하더라도 과거 인류가 이루어낸 인문학적 사고와 충분히 잘 연결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문학자들이 사이비 지식인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통찰이 위대했음을 현대 과학이 증명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 나아가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더 나은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과학의 발전이 바람직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학문간 융합을 추구하는 시대적인 흐름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홈페이지

다가오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는 우리에게 사명을 던지고 있다.
현대 생물학의 연구로부터 나온 결과와 함께 새로운 혁명이 등장하고 있다. 4차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그것이다. 이런 변화로부터 펼쳐질 세상과 미래에 인간이 살아가야 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촛불을 통하여 사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확인했다. 이것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의 반증이다. 촛불이 원하는 것들은 외국의 다른 나라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철학이나 비전, 그리고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촛불이 등장한 배경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 모순이 쌓이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모순이 쌓인다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본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기본을 확인하고 이론을 수정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오류를 인간에 대한 바르지 못한 과거의 이해와 그것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사회제도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서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밝히고 있다.

한편, 물리학의 혁명으로부터 산업혁명이 등장했을 때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응하기 위해서 변화를 거부했던 움직임이 있었다. 그 때 만일 과거로 회귀했다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금과 같은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탁기가 하는 빨래와, 청소기, 냉장고 등과 같은 물질문명이 주는 혜택은 받지 못한 채 추운 겨울에 곱은 손을 호호 불면서 냇가에서 빨래 방망이를 두들기던 삶을 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을 것이고 인권은 땅에 떨어진 시대를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학이 밝힌 사실들을 수용했고 그것으로부터 나온 산업혁명과 시민 혁명은 인류 역사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런 경험을 돌아보면 우린 지금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현대 생물학이 이해한 인간은 과거 우리가 논리적 추론으로 얻은 것과 다른 점이 있다. 다른 것과 함께 일치하는 것도 있다. 일치하는 것들은 수용하고 더 발전시킴과 동시에 다른 점은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새로운 철학을 세우고 사회를 혁신하여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인간에 대한 기존 개념이 붕괴되고 과거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촛불은 우리에게 혁명을 하라는 사명을 던져줬다. 근대를 열었던 과학 혁명과 시민혁명처럼 새로운 혁명에 대한 요구가 촛불과 함께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사례로 논어의 학이편을 진화와 유전자 그리고 사회 생물학적으로 이해했고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모델은 과거 살펴보고 오류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얻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방향에 대해서 다른 인문학자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바람직한 방향이 될 가능성이 있음도 확인 했다고 하니 그 방향도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

유전자의 추구를 역이용 할 수 있다.
사회를 운영하는 제도는 그 시대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질적 모습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을 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식하던 시대와 이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던 두 시대의 사회제도는 많이 달라졌다. 후자는 근대를 열었고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졌다.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는 그 시대에 적합한 제도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더욱 인간을 평등하고 행복하게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었다. 지금 현대는 생물학의 발전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인간 본질과는 확인하게 다른 이해이며 이것이 사회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아마도 생물학 또는 사회생물학의 비약적 발전이다. 그 결과 이제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본능적 존재가 되었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과거와 같은 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이를 위해서 인간을 객관적으로 바로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 행동의 원인인 본능을 파악함으로써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동의 근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 경찰을 늘리는 방식은 경찰이 늘어도 범죄가 늘어나는 악순환 속에 빠진다. 더구나 범죄는 더 지능화되며 가진 자와 못가진자의 차별은 더욱 커진다. 그 결과 범죄 예방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는 여성이 공포 속에서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사는 세상을 만든다. 이런 사회가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의 자화상이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을 저자는 단지 형벌을 강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인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제도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인간의 이성이 뇌의 명령을 무시하지 못하고 그것이 유전자가 추구에 기원한다는 사실을 파악하여 이것을 역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럼으로써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더구나 이 책은 이러한 방법으로 가야 하는 이유로 인간의 목적이어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인간이 유전자의 한낱 생존 기계에 불과할 지라도 목적이어야 하는 가치가 사라지지 않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더구나 인간의 평가 기준을 바꿈으로써 이타적이고 정직하며 나라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이 더욱 더 잘 사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것으로 저자는 흙수저 금수저 같은 새로운 계급 문제를 해결하고 갑질을 해결하는 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 행동의 근본 한 가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역이용하여 현대 사회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생물학을 통해 우리와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보여주는 많은 연구 결과들은 인간과 동물사이의 차이보다는 같음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려는 성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이성은 삶의 대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본능적인 존재인 인간의 특징들을 설명하면서 유전자가 추구하는 본능이 추구하는 생존 가능성 향상이 인간이 추구하는 지향점일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미국 민주주의, 극우 포퓰리즘이 판을 치는 유럽의 민주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와 함께 1%의 인가가 20% 이상의 자본을 소유하는 세계는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촛불이 등장했다. 이것은 갈 곳 몰라 헤메고 있는 세계를 향한 방향타로서 한국민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혼자서 이룰 수 없는 것임에 분명하지만 우리가 지금 생각을 바꾸고 행동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렇게 확신하는 것은 수년간의 현재의 세계의 방향과 더불어 스스로 외국 생활에서 본 것에서 기초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으로 사고의 전환을 꼽았다. 이를 위하여 인간을 동물로 생각하지만 동물과 조금 다른 점이 있음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사상과의 융합을 꾀했다. 동시에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비교하고 유전자와 인간의 노력을 연결하였다. 세포의 구조에 대한 설명을 정치와 연결하고 중용의 몇 구절을 생물학과 융합해 바꾸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중간 이후는 논어의 학이편 1장의 세 구절을 진화생물학, 뇌과학, 진화심리학 등에서 알려진 과학적 사실들과 융합했다. 그 결과 인간이 일상을 살고 있는 본능적 특성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사회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본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거꾸로 우리와 세계가 직면한 문제로 정직하지 않은 자가 못사는 현상, 범죄, 양성평등, 다양성 증진, 부익부 빈익빈 문제 등의 해법을 찾는다. 이러한 해법을 위해 저자는 여러 가지 많은 수단들을 강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생존가능성에 바탕을 두고 오직 단 한 가지만을 바꿀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추천할 만하다. 더불어 저자는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우리의 선도적 참여를 호소한다.

『뇌는 오줌 냄새를 맡는다』를 읽는 방법
이 책의 서문은 나가는 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러한 표현을 한 이유는 과거로부터 나가기 위한 것이며 인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한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고자 한 모습만이 아니라 자신이 행한 부끄러운 행동도 최대한 솔직하게 돌아보는 일을 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남들이 나쁘다고 하는 행동 중에 자신이 한 행동은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것을 충분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솔직하게 돌아보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으면 된다. 바쁜 사람은 서문만 봐도 된다. 그래도 좀 여유가 있는 사람은 서문과 더불어 6장을 읽으면 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지식을 얻고 싶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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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김용범
유전자가 추구하는 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해하고 인문학과 접목시켜 전달하는 유전자 에이전트.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에서 연구하며 환경과 정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학문 융합을 일찍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미국 UC Berkeley에서 post-graduated researcher(박사 후 연구원)로 수년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과 phytoremediation (식물을 이용한 오염 물질 제거) 연구를 수행하였고 학문 융합의 장단점에 대해 이해했다. 귀국하여 순천대 전문연구인력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융합과 관련된 연구를 하면서 이에 대한 나름의 개념을 확립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동양철학과 생물학의 융합 연구의 즐거움을 느끼며 인문학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고 있으며 자신은 스스로 유전자 에이전트로 칭하기를 희망한다. 유전자가 추구하는 바가 각자가 열심히 노력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임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성신여대 등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