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8-[Main Story] 사막화 방지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에겐 6월 17일이 오늘이자 내일이다

 

UN 사막화방지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UN 사막화방지 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UNCCD)’을 채택한 1994년 6월 17일을 기념하기 위해 UN에서 지정한 날로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날이다.

최근 UNCCD는 매년 사막화방지의 날을 기념하여 전 세계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도처에 산재한 사막화 위기지역의 실천과 전 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7년은 ‘Our Land. Our Home. Our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환경위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면서 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사람들에게 미래를 향한 기회를 보장하고자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나아가 UNCCD는 사막화방지의 날을 맞아 협약의 주력 정책인 ‘토지퇴화 중립(Land Degradation Neutrality, LDN)’의 실천방향?강력한 커뮤니티의 참여와 협력, 실질적 문제 해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2017_몽골_아르갈란트_사막화방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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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아시아에겐 1년 365일이 사막화방지의 날
푸른아시아는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지역개발(SRD) 및 지속가능한 토지관리(SLM) 관련 실천을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기에, 1년 365일이 사막화방지의 날이나 다름없다. 다만 몽골 및 미얀마에서 기후변화와 사막화로 인한 토지 퇴화지역에서 생태복원 및 주민들의 삶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우리의 실천으로 볼 때, 특히 몽골에서 어떤 지역이 사막화 지역인지 아닌지 하는 논쟁에 대하여 한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기후변화와 사막화로 인한 피해양상 및 조건을 표현하는 말로 ‘DLDD(Drought, Land Degradation and Desertification, 가뭄 토지황폐화 그리고 사막화)’가 있는 바, 몽골 전 국토의 78%가 사막화의 영향 하에 있고, 사막이 아닌 사막화 진행 지역의 가뭄이 심화되어 토지 황폐화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커뮤니티를 통한 환경·경제·사회의 통합적 지역개발 모델을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푸른아시아의 활동은 (몽골 북부 삼림지대가 아니라면) UNCCD의 LDN 및 DLDD 대응에 정확히 조응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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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적이던 한국의 미세먼지 대응, 새 정부 들어서 ‘큰 걸음’
또한 2017년 조기대선을 거쳐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지금 한국의 미세먼지 및 황사 대응은 그 동안 미온적이 있었던 정책과 실천을 강력히 추진하라는 시민들의 압박에 힘입어 정부차원에서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세먼지·황사는 국내적 대응만큼이나 그 자체가 국제적 요인이 한 축에 있음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에서, 미세먼지·황사 저감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방지 활동은 그 자체로 동북아 환경위기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한 현장 실천이다. 미세먼지와 모래먼지폭풍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몽골의 시민들, 미세먼지와 황사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아 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우리 모두에겐 6월 17일이 오늘이자 내일이며 특히 푸른아시아 활동은 지구와 인류의 보전과 생존을 위한 가치 있는 항상적 실천임을 깊이 새기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재광 국제사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