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8-[대학생 기자단-정유진] 서울시자전거 ‘따릉이’ 왜 반복대여 해야 하나요?
서울시가 서울시의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따릉이’다. 이것은 서울시 공공자전거의 이름이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사서 타는 것이 아니라 공용자전거를 빌려서 자신이 타고 싶을 때만 탈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이 ‘따릉이’를 빌리는 방법은 아래 순서대로 하면 된다. 간략히 예를 들자면 먼저 휴대폰에서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다운받아 설치한다. 두 번째로 회원 가입을 하고 일일권 구매를 한다.
1.마켓에서 따릉이를 친다.?????????????????????2. 앱을 열면 이런 화면이 뜬다.
3.회원가입을 하고 비밀번호를 설정.??????? ?4. 일일권구매를 눌러 일일권 구매
서울시내 곳곳에 이와 같은 자전거대여소가 설치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대여소에 가서 자신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구체적인 대여방법은 자전거 한가운데에 있는 단말기 홈 버튼을 누르면 대여 비밀번호가 뜨는데, 거기에 자신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누르면 잠금이 풀린다. 또한 대여카드 등록도 가능하다. 후불교통카드의 경우, 어플에서 대여소선택대여 후 대여카드 등록을 누르고, 자전거단말기에다가 카드를 삽입하면 대여카드등록이 가능하다. 티머니의 경우는 앱에서 카드번호로 등록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그 카드로 30분 이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 마일리지는 나중에 자전거를 빌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적립은 365일권을 구매한 사람에게만 해당이 된다.
이 따릉이의 문제점이 몇가지 있다.
첫 번째로 따릉이는 하루에 천원으로 매우 싸지만 한 시간마다 반납을 하고 다시 빌려야한다. 한 시간을 넘기면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두 시간을 이용하고 싶으면 하루에 2천원이다. 나머지 적용요건은 동일하다.
‘미납되면 추가요금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홈페이지에 보면 미납내역이 없어야만 이용권 결제 및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두 번째 문제점으로는 대부분 도심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로 보다는 인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행인들이 피해가야 할 정도다. 여기에 대해 서울시나 이용자나 경각심이 없다. 따릉이가 도입된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부수적인 점에서는 아직까지도 미흡한 것 같다. 자전거도로가 도심에 많은 편도 아니어서 인도로 다니는데, 보행자와 이용자가 섞여서 서로 불편해진다. 이용자들은 자동차도로로 다니기엔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여 인도로 다닐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이용자와 보행자 둘 다 위험해지는 일이다. 서울시가 이 점을 고려하여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세 번째로,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는다. 그래서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따릉이를 타는 사람들은 안전모를 쓴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도시 사이에서 잠깐 탄다고 해도 도로에서 타니까 더 위험하고 그래서 안전모는 반드시 써야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아직까지도 따릉이로 인한 부수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다. 법률제정이나 시간문제, 인도이용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아 보인다.
이 자전거는 자동차 사용을 줄여 배기가스배출을 감소시키고 자전거 사용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도입되었다.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서 도입된 취지를 충족시키는 듯 싶었다. 하지만 90% 이상이 장기이용자가 아니었다. 이는 자전거를 생활 속에서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사용이 그다지 편하지 않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데 제일 큰 이유는 짧은 이용시간이다. 최대 두 시간인데, 자신이 타고 가는 경로에 대여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자세히 알아서 한 시간 내에 반납을 하고 다시 빌려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주변에 대여소가 없을 수도 있고 그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 넘을 수도 있다. 한 시간, 최대 두 시간 내에 반납을 안 하면 추가요금을 내기 때문에 애초에 타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필자도 타고자 했으나 한 시간 안에 반납할 수 있는 대여소가 없어서 포기했다. 또한 가족끼리 자전거를 타고 논다고 예를 들어보자. 부모와 자녀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놀 때 시간을 체크하면서 놀아야 할 것이다. 또한 놀 때 중간 중간 자전거를 반납하고 대여하는 것을 반복해야한다. 이렇게 불편하다면 누가 이 자전거를 빌릴 것인가.
한 시간의 제약을 두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으나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조차 그 시간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따릉이는 하루에 천원으로 싸고 오래 탈 수 있다는 점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은 천원이면 한 시간마다 반납을 해야 하고, 두 시간마다 반납하려면 이 천원을 내야 한다. 실상이 이렇다면, 사람들은 실망하고 이용률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Q&A 등도 그 자리에서 설명하면 될 것을 굳이 따로 다른 카테고리로 가서 알아보라고 하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또한 따릉이는 어플을 깔고 가입해야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플을 설치하는 법, 휴대폰에서 결제하는 법을 모르는 중장년층, 노인층에게는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따릉이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와 구청에서 자전거를 계속 대여소로 가져다주어서 없어서 이용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게 하고 있다. 따릉이는 자신이 원할 때 자전거를 탈 수 있고, 문제점을 제외하고서라도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어디에서나 빌리고 어디에서나 반납할 수 있도록 대여소도 계속 늘리고 있다. 좋은 취지로 도입이 되었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따릉이, 미흡한 점을 개선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장기이용자가 늘어나길 바란다.
정유진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