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8-[대학생 기자단-정명진] 영화읽기 :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지구가 ‘쓰러지면’ 인간은 기댈 데가 없다

환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미국의 부통령까지 지냈던 엘 고어가 쓴 ‘환경보고서’ ‘불편한 진실’은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제목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불편한 진실’이다.
엘 고어는 사고로 아들을 잃을 뻔한 경험을 통해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엘 고어는 지구라는 이 땅도 자칫하면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왜 환경운동가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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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中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이 영화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구를 보여 주며 현재 어떤 위기가 닥쳤는지 여러 가지 사례와 정확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
최근에 더 주목받는 지구 기온 상승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한다. 기온은 점점 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이상기후현상의 빈도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구는 너무 커서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문제에 대해서 이처럼 잘못된 확신을 하고 있다. 과거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태양열은 광파장의 상태로 지구에 도달한다. 일부는 흡수되어 적외선 형태로 대기로 반사된다. 반사된 적외선의 일부는 대기권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지구를 일정온도로 유지해준다. 그런데 대기권의 공해로 온실가스에 의해 대기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갇히는 열이 많아지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 지구온난화를 주기적 현상으로 300ppm을 넘은 적 없던 CO2가 최근에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 결과는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바로 빙하는 녹아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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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中 ‘CO2증가 추세’>

북극은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만년빙의 양과 두께가 40년간 40% 감소하였다. 이러한 속도라면 50~70년 안에 만년빙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얼음에 닿은 태양열은 90% 정도 반사된다. 하지만 해수면에 닿을 경우 90%를 흡수하기 때문에 얼음이 녹는 것을 가속화 시킨다. 만년빙이 녹는다면 북극은 지구상 어디보다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는 가뭄, 홍수, 태풍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강우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강우 장소도 바꾼다. 해수증발을 촉진시켜 토양의 수분도 증발시킨다.
이 외에도 많은 자료들이 지구 곳곳에서 지구온난화의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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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편한 진실 中>

왜 우리는 이러한 지구의 신호를 받아 드리지 않는 것일까?
사람들은 갑작스런 위기에는 경계 태세를 갖추지만 점진적인 변화, 그 변화가 빠르게 진행 된다 하더라도 안일한 태도를 갖는다.

영화 중에 What gets us into trouble is not what we don’t know It’s what we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Mark Twain- 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무지가 아닌 잘못된 확신이다.’ 지구온난화와 인류 생존의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한 사람 한 사람 책임을 가지고 환경 문제에 대해 실천해나가야 할 때이다.

[출처] 엘 고어의 긴급환경리포트 불편한 진실

정명진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