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3-[대학생 기자단-곽미선] 생태계 교란종의 반란 – 가시상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란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거나,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외래종은 번식력이 강해 자연생태계에 유입이 되면 원래 있던 토종 야생생물의 번식을 방해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며 종 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외래종의 유입은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위해 외래종으로 잘 알려진 ‘가시상추’가 충치, 치주질환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시상추, 출처 : 두산백과)
‘가시상추’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에 해당된다. ‘가시상추’는 유럽이 원산지이며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 한국에는 1990년대 이후 수입농산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21일 국립생물자원관은 고려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엔솔테크 등과 함께 공동연구를 한 결과 ‘가시상추’는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보였고 외래종에서 추출한 천연물은 치주염 원인균 살균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고 4월에는 국제학술지인 모리큘스에 ‘미국자리공의 치주질환 개선 및 치료’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중에서도 유익한 종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고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 모두 해가 된다는 인식을 깨트려 주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또 어떤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 우리에게 유익한 존재가 될 지 기대해 본다.
글 곽미선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