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1-[미얀마 지부 이모저모] 건기의 시작을 알리는 미얀마 전통 축제 ‘떠띤조’

안녕하세요? 미얀마 지부입니다.
지금 미얀마는 우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고 있어요. 길가에 먼지도 풀풀 날리고 푸른아시아 지부가 있는 바간을 찾는 여행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건기의 시작을 알리는 미얀마 명절 ‘떠띤조’ 축제가 치러지면서 흥겨운 음악과 다채로운 축제 행렬을 모두가 즐겼는데요, 지부 활동가들도 덩달아 어깨가 들썩 들썩~~~~~

 

 

1.낫마욱의 메잘리빈 학교 화장실 공사는 순항 중~

학생은 200명인데 화장실은 단 2칸뿐이었던 메잘리빈 학교의 화장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이번 공사는 5칸의 화장실과 손 씻을 수 있는 물탱크를 같이 지을 예정인데요, 공사가 완료되면 메잘리빈의 아이들은 화장실 때문에 긴 줄을 서야 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사는 마을의 스님과 교장선생님, 이장님이 중심이 된 주민 커뮤니티가 주도하고 있는데 월 2회 정도 회의때마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셔서 높은 열의를 보여주고 계신답니다. 지금은 주민들이 직접 벽돌을 만들고 정화조로 사용할 땅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건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화장실 공사에 속도가 더 붙을 것 같아요.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의 학생들이 설사를 경험하고 있고 설사로 인해 지각, 결석, 조퇴를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와 지부에서는 학교와 상의하여 ‘설사, 감기예방에 대한 위생교육’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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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벽돌 제작 및 건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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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 회의(왼쪽) / ?화장실 정화조 작업 점검(오른쪽)

 

 

2.건기의 시작을 알리는 대보름 축제 ‘떠띤조’

약 5개월여의 우기를 보내고 본격적인 건기의 시작을 알리는 미얀마 전통 축제 ‘떠띤조’를 소개합니다. 떠띤조는 절기의 변화를 알리는 이외에 스님들의 하안거가 풀리는 것을 기념하기도 하는데 고행을 끝낸 부처님이 오시는 길을 밝게 하여 예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떠띤조가 시작되면 마을의 젊은이들이 흥겨운 음악을 틀고 온 마을을 돌며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축제는 며칠에 걸쳐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남녀노소 주민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 행렬이 보는 이들을 흥겹게 하기도 하고 집주변에, 마을의 파고다에 촛불을 밝히고 풍등을 날리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한답니다. 또 이날은 “단빠웃”라고 불리는 붉은색 밥을 지어 스님들과 이웃들을 초대하여 같이 식사를 나누기도 하는데 지부 활동가들은 사무실 부근의 가정집에 초대받아 미얀마판 보름밥을 얻어먹기도 했답니다.

중부 건조지역 중에서도 가장 건조한 바간의 건기~~ 건기를 잘 견디는 수행, 미얀마지부의 활동은 건기를 견디는 수행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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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장식중인 파고다(왼쪽) / 거리를 밝힌 촛불(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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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거리 축제 행렬

글 : 황정아 미얀마지부 파견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