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몽골] 한 달 동안 느낀 몽골이란? – 백조은 단원

1. 노래 가사가 기다려지는 곳

한국에서, 특히 어딜 이동할 땐 이어폰이 필수였다. 딱히 노래를 듣고 싶어서라기 보단, 다른 사람들의 소리로 인해 멍 때리는 나만의 시간이 방해될까봐 였다. 그래서 어떤 노래든 상관없었고, 어떤 가사든 상관없었다. 노래는 단지 내 귀를 막아주는 하나의 귀마개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몽골에서, 장시간 지역을 내려갈 때 듣는 노래는 달랐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광활한 지대를 보면서, 눈 앞을 지나가는 양떼들의 토실토실한 궁댕이?를 보면서, 돌인줄 알았는데 그게 다 소였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듣는 노래는 확실히 달랐다. 노래는 그 순간을 기억하게 했고, 그 기억을 더 음미하게 했다. 그러다 보니 노래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다음에 들릴 가사에 기다리게 되었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반증하는 것일수도..

2. 걱정했던 부족함, 아직 아닌데??

처음 몽골에 간다고 했을 때, 이건 있을까? 저건 있을까? 걱정하며 짐을 바리바리 쌌었다. 건전지도 없을까봐 AA사이즈 건전지부터 챙겼고, 클렌징 워터는 3통을 챙겼다.(왠지 다 못쓸것같다..벌써부터..)하지만 UB에서의 생활은 정말 풍족하다. 백화점에서 내가 원하는 걸 다 살 수 있고, 사실 젤리는 몽골이 더 다양하다..(어쩌면 이걸 더 걱정했을 수도..)그래서 사실 내가 몽골에 와있는지 아직 안온건지 감이 안 온다. 이제 곧 지역에 내려가면 실감하겠지??

3. 여기서 운전하면 정말 많이 늘겠다!

여기 오기 전부터 운전을 정말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과 여력이 안 돼 4년째 장롱면허로 살았다. 여긴 정말 운전의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곳이다. UB에선 교통체증, 화는 절대 안 났지만 빨리 가라는 클락션 소리, 보행자신호와 겹치는 자동차 신호를..UB에서 30분만 벗어나면 보이는 마치 자동차 광고에서 나오는 듯한 풍경들..그리고 계속되는 직진..장거리 운전 또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정말 나중에 몽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운전연습부터 먼저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