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4-[Main Story] 푸른아시아 봄날의 행보는 1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KBS 뉴스 1분짜리> 동영상 


제대로 숲을 조성한 국내 단체

최근 보도된 KBS 몽골 현지 취재 내용입니다.

주 내용은 사막화방지를 위해 몽골의 사막화지역에 여러 단체·기관에서 나무를 심고 있으나 식재행사용 또는 1회용으로 그쳐 심어놓은 나무가 모두 고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나마 한 국내단체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고 있어 숲을 이룰 수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KBS에서 ‘몽골 사막화 방지의 허와 실’을 취재하겠다며 연락이 왔을 때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양상을 보고 일부지만 제대로 진행되는 현장도 부실한 것으로 오해받지 않을까 한 것입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사막화방지에 대해 관심을 보여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 아닌가 해서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제대로 관리한 국내 단체가 푸른아시아라는 걸 밝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자는 특정 단체를 거론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겁니다.(이럴 때 쓰는 말이 있죠. 애비를 애비라고 부르지 못하고… 하지만 우리는 애비가 누군지 다 알죠^^)

푸른아시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화면에 푸른아시아의 영문표기인 ‘Green Asia Network’가 보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푸른아시아가 몽골에서 제대로 조림사업을 하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알릴 수 있게 된 것에 위안을 갖습니다.

<경향신문 인터넷에 보도된 푸른아시아 기사> 사진 


경향신문 푸른아시아 활동상 매주 게재

지난 5월 초부터 경향신문에서는 획기적인 기획을 했습니다. 매주 1회씩 NGO들의 현장이야기를 그대로 게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경향신문이 말한 3곳의 NGO는 ‘푸른아시아’를 비롯, ‘녹색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였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선 몇날며칠이고 현장에 기자를 상주시킬 수 없으니 현장에 사는 NGO 활동가들의 기록을 소개하면 그것이 곧 생생한 기사가 되겠지요. NGO 입장에선 자신들의 활동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공감을 유도할 기회가 되니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올해 초 황사가 심했을 때 신문과 방송 모두 ‘5년만의 최악 황사’라며 대대적 보도를 했습니다. 일부 신문과 방송은 기자들을 현장에 보내 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길어야 일주일 현장을 지킨다고 온 시야를 누렇게 덮은 황사나 영화에서 봄직한 거대한 모래폭풍 등 ‘그림같은 장면’을 찍을 순 없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은 일년 내내 상주하니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황사나 모래먼지 폭풍을 만날 수 있고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진이나 영상은 훌륭한 기사거리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점을 알아챈 경향신문의 환경담당 기자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또 기회를 마련해준 경향신문은 참 고마운 언론입니다.

 

SNS를 통해서도 인사드립니다

푸른아시아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사들을 올리고 함께 공감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눈팅’으로도 봐주셨습니다. 이런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푸른아시아는 아직 국내에서는 조림사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사업무대는 아시아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단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푸른아시아의 활동상에 대해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도 꾸준히 한반도, 우리 땅에 맞는 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당장 시민들이 겪고 있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나가는 활동을 찾아보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올 여름에 미세먼지를 주제로 국회세미나도 준비하고 있구요. 더 나아가서는 헐벗은 북한 산림지역에도 북한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묘목도 키우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10억 그루 나무심기의 꿈이 한반도에서 이뤄질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복원 모델에 주목

현재 푸른아시아가 한 활동은 단순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닙니다. ‘환경난민’이 되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또는 고향에 남아 생태복원과 서로 돕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꿈을 지닌 지역주민들과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이를 푸른아시아는 ‘지속가능한 지역개발 모델’, ‘환경?경제?사회가 결합된 공동체 숲 모델’ 등으로 부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러한 모델의 방향과 실천이 선 것은 아닙니다. 무려 7년의 시행착오와 8년의 지속적인 노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한 생태복원은 지속가능성이 미약합니다. 푸른아시아는 궁극적으로 푸른아시아가 현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역량으로 회복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모델을 끈기 있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은 푸른아시아가 처음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세계은행에서도 ‘Amazing(놀랍다)’이라고 했습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Land for Life Award, The First Prize)을 받은 것도 푸른아시아가 지속가능한 토지관리(SLM)를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입니다.

회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푸른아시아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멀리 내다보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푸른아시아를 지원해주시는 회원 덕분입니다. 푸른아시아는 이제껏 정성어린 지원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내놓고 하지 못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소통하고, SNS를 통해 공감을 확장하듯 우리 회원님들과도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회원님들과 함께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