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몽골] 몽골에서 피어난 새싹 – 이규희 단원

이제는 뭐라 형언조차 할 수 없는 날씨의 변화에 적응 되어가는 것을 보고 사람의 생명력과 환경적응력 이란 어느정도일까 라는 의문을 한번 갖게 된다.

 

어느덧 이곳 몽골에 첫발을 디딘지도 70여일 지나갔다.

제천에서 옥수수 세통을 가져와서 내가 몽골에 씨앗을 심어 열매를 맺어 보리라 다짐하고 온지도 둘째 달을 넘어 셋째 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처음 바양노르에 배치를 받고 말도 안 통하는 분들과 어떻게 지내나하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다행히 주민들이 많은 애를 써주셔서 이제는 제법 기본적인 의사 소통을 한다는 것도 몽골에 오기 전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느끼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 영농을 한다는 바양노르에 6월부터 씨를 넣으면 좋을 것이란 이야기를 무시하고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4월초부터 씨를 뿌려 모종을 옮겨심기로 하고 포토에 흙을 넣고 시작했다. 첨부터 많이는 할 수 없어서 보름간격으로 두 번 나누어 이제는 제법 모종이 많이 자라서 이글을 읽게 될 때쯤엔 심고 있지 않을까??

이 씨앗이 자라는 만큼 몽골에 대한 나의 마음도 자라지 않을까. “씨앗들아 우리 잘 커서 무엇인가 제 할 몫을 하는 튼튼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