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9-[Main Story] 물 H₂O Water 水

김경희 국제사업국 팀장

 

3월에는 특별한 날들이 많습니다. 화이트데이를 비롯해서 절기 중에 경칩, 춘분, 세계 기상의 날 등 이 많은 날들 중에 3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자신의 생일이거나 누구의 기념일 혹은 역사적 사건의 날이 아닌 이상 이 날을 특별하게 기념할 만한 일은 없을 겁니다.
자, 이쯤 되면 다들 달력을 보며 체크해서 알아내겠죠. 이 날이 무슨 날인지. 네 맞습니다.

바로 세계 물의 날. 갈수록 늘어나는 특별한 날 지정에 많은 분들이 무관심해지고 스트레스까지 동반 할 수 있는 요즘, 물의 날은 뭔가 하실 겁니다. 살짝 감을 잡으셨겠지만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은 “물”이라는 자원 고갈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대중적으로 인식시키고 환경보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를 벌이는 날입니다.

항상 우리 주변에 있고 부족함 없이 쓰던 물이기에, UN산하 국제기후변화회의 2001보고서에서 “21세기 지구는 고온,가뭄,홍수 등 이상기후변화와 인구증가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 극심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해도 우리가 직접적으로 심각성을 체감할 수 없는 게 사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지 않는다고 무관심하다면 미래의 대한민국과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장밋빛 미래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몰에 대한 모든 것, All about water 특집을 마련했으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물에 대한 정보다 사실들 혹은 이벤트들을 다 함께 공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되셨나요? 출발합니다.

 

1. 세계 물의 날 공식 사이트 (World Water Day)http://www.unwater.org/worldwaterday/

물에 대한 사실과 통계, 보고서, 언론자료 등 풍부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사이트로 매년 진행되는 세계 물의 날에 대한 캠페인과 홍보가 이뤄지는 공식 사이트이다. 다양한 과학적 자료들 이외에 관련된 행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세계적인 동향을 살펴볼 수 있기도 하다. 또한 매년 달라지는 포스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즐겨찾기 리스트에 올려놓고 매년 챙겨볼 만 하다.

조금 더 적극적인 참여를 원한다면 포럼이나 매년 메인 행사가 개최되는 나라를 방문해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있거나 한국에서 자발적인 캠페인을 주도해 이슈 메이커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2. 책, Book – 물의 미래 (에릭 오르세나 지음, 김영사)

물부족으로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미래 예측보고서는 그 종류가 참 다양하며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닥쳐 올 재난에 대해 실제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무관심하기 일쑤이다. 이런 우리에게 물위기 현장을 다니며 직접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물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현황보고와 앞으로 물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희망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철학과 경제학, 정치학 등 인문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에릭 오르세나가 바라본 물의 미래, 물 없는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면 한번쯤은 이 책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해볼만 하다.

 

 

3. 동영상, Video (Incredible Water Art) http://www.youtube.com/watch?v=lO56UwpyIJk

 

물과 잉크만으로 펼쳐지는 놀라운 영상.

물결을 따라 번지는 잉크의 속성을 너무나도 잘 살려낸 이 동영상은 예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함께 담아내는데 아주 성공한 예라 할 수 있다. 물을 따라 흐르는 잉크의 검은 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프리카 소년의 얼굴이 두마리의 새가 되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 툭 튀어나오는 느낌으로 시간이 어찌 가는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을 것이다.

잘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조금 멀리서 관람할 것. 가까이서 보면 잉크의 흐름이 마치 강처럼 보이고 그 흐림만 쫓다보면 잉크가 그려내는 큰 그림을 알아 챌 수 없을지도 모르니 되도록 멀리서 볼 것을 권장한다.

 

4. 사진, Picture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2년 9월)

https://www.facebook.com/NGM?ref=profile#!/photo.php?fbid=10151238212738336&set=a.406883368335.198383.72996268335&type=1&theater

 

 

나무의 디테일까지 어쩜 저렇게 그려놓은 것처럼 살려냈을까. 우리가 아는 자연의 신비는 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마치 화가가 그려놓은 듯 한 섬세한 저것이 나무가 아니라 멕시코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바자(Baia)사막을 가로지르는 강줄기의 흐름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이다.

마치 나무의 수액이 퍼져가듯이 흘러가는 강물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명에 관한 메시지가 있어 저런 형태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싶다.

 

5. 환경보전수퍼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1992년~1995년)

모 방송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1990년대에 대한 향수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때의 정서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요즘, 우리도 그때를 회상하며 환경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최고의 인기가수들이 참가했던 “내일은 늦으리”라는 환경콘서트가 떠올랐다. 그 해의 인기가수들이 총 망라되어 환경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콘서트를 열어 그들의 팬 뿐만 아니라 대중의 인식 전환에 기여했다는 차원에서 그 당시에도 참 획기적인 기획이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왜 중단되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했다면 20년이 넘는 역사가 되었을텐데 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 부활을 꿈꿔본다.

덧붙이자면 앨범에 들은 노래와 가사를 한번 찾아서 들어보시길 권한다. 지금도 여전히 공감되는 가사들도 많고 좋은 평가를 받은 노래들이 많으니 눈을 감고 듣다보면 어느 새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