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7-[Main Story]푸른 아시아를 향한 꿈을 만난 시간 – KOICA 초청연수를 마치고
Buugii Uugii, (사)푸른아시아 간사 2012년 10월 08일 수토보전기술, 사막화방지 기술, 한국의 임업 및 산림정책, 한국의 사방기술, 한국의 산림관리, 시설양묘기술, 산림수자원 관리 및 모니터링, 수목원 조성 및 관리, 산불피해 복원복구 등의 몽골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한국 산림 현황 및 정책, 사막화 방지, 양묘, 토양 관련한 전문가의 강의 참석은 천재일우의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몽골 측 참가자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에는 이론 강의 위주로 진행되어 다소 지루한 강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강의를 듣고, 들은 강의와 연결하여 현장 견학도 하고, 게다가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첫날에는 시티투어를 통해 서울 시내를 돌아보고, 그 이후로는 한국의 생태 보전노력과 조림 관련 기술들을 엿볼 수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경기도 정원박람회, 녹색성장체험관, 상암월드컵공원, 국립수목원, 발왕산 주목자생지, 낙산사, POSCO, 사방기념공원을 방문했는데 정말 ‘우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봤다. 몽골에도 이와 같은 아름다운 곳들이 많긴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은데다 한국의 자연이 주는 느낌은 아름답다는 표현밖에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서울→수원→광릉→평창→강릉→사천→양양→포항 학교를 졸업한지 정말 오래 되었을텐데 마치 학생처럼 책상에 앉아 연필을 들고, 필기를 하면서 강의 듣는 연수단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았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무사히 연수를 마친 몽골 참가자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국에는 몽골에 없는 것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고속도로로 이동할 때가 제일 좋았는데, 고속도로는 길이 자주 막히는 몽골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릴때는 거의 산과 비슷한 높이에 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산을 뚫어 고속도로를 만든 게 마음에 걸렸다. 산을 뚫어 도로를 만드는 것은 교통 조건에서 보면 발전된 나라에 분명히 있어야 될 것이긴 하지만 그 도로 위에 있는 산의 생태 환경이 어떻게 될지…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산이 무너져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꿈… 바다를 가 봤다. 제일로 신났던 사람은 나였던것 같다.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작은 강물에만 발을 담가 본 나에게는 동해 바닷물이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몽골에서는 드넓은 초원을 보고 눈 피로를 푼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끝없는 바다를 보면 충분히 피로가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닷가에 오래 앉아 있고 싶었지만 업무중이었기에 그러지 못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사진으로 바다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아 와 바다가 그리울 때마다 볼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 🙂 나는 인생의 롤모델이 있다. 꾸준히 노력하여 몽골의 어느 박사님처럼 되겠다는 다짐을 이미 한 상태였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됐다. 나에겐 현재 사막화 및 황사 방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는 푸른아시아에서 간사로 일하고 있는 이 자리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중요하다. 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연수를 가게 됐고, 비로소 미래의 비젼과 롤모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몽 그린 벨트 사업단 소속의 전체 대표 바타르후 씨는 “이번 연수에서 몽골에서 실천해 볼만한 사례들을 많이 보고 간다. 한국과 몽골 기후 및 환경 조건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자연은 하나기 때문에 한국의 경험을 다시 조사하고, 몽골 현장에서 직접 실천해 볼 것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와 전문가들을 만나게 돼서 무척 기쁘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몽골과 한국이 함께 푸른 아시아를 위한 꿈을 꾸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