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이야기 – 바가노르 사업장 이상훈 간사
이상훈, 바가노르 조림사업장 파견 간사
‘5월의 몽골의 날씨는 며느리도 알 수 없다.’ 라는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5월의 첫 주는 매우 더웠다. 패딩도 벗을 정도로 더웠다. 또한 조림장의 나무들과 바가노르구의 가로수들 가지에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몽골에도 봄이 오는 구나’ 라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냥 그건 외국인인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음 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5월에 눈이라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지나가는 말로 8월에도 눈이 내린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기세면 정말 8월에도 눈이 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 해가 뜨자 언제 눈이 내렸는지도 모르게 눈이 사라졌다.
5월에 바가노르 조림장은 지부에서 보내 준 수 많은 묘목을 심는 일과 구덩이의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과 관수시설을 보수하고 점검하는 일과 대한항공 에코투어를 준비하는 일 그리고 바가노르 구청에서 오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하는 일로 매우 매우 바쁘다.
그래도 몽골에 온 후에 가장 많은 한국인을 볼 수 있는 시기기도 하다. 처음엔 대한항공에서 에코투어를 오면 승무원이 오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대한항공 에코투어에는 승무원은 제외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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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온 간사님, 팀장님, 처장님, 총장님께 격려와 물질적인 것들을 받을 수 있다.
몽골에 5월에는 해가 4시가 넘으면 뜨기 시작하고 8시가 넘어야 지기 시작한다. 해가 길어진 만큼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또한 5월 중순이 되면 몽골에 중앙난방인 파르에 뜨거움이 사라진다. 그래서 몽골에서 집이 가장 추운 달이 5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