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Main Story] 나무를 죽이는 사람들Ⅱ
윤전우, (사)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푸른아시아의 몽골 사업장 5곳 중 어느곳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각 사업장은 만들어진 시기와 환경적인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실패를 많이 한 사업장을 소개합니다. 먼저 바가노르사업장을 소개합니다.
국제사업을 진행할 때는 현지파트너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구두나 구체적이지 않은 약속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
현재 바가노르사업장은 2008년부터 한국에서 파견된 실무자 2명이 주민 35명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변지역이 몽골의 손꼽히는 광산도시이다보니 배후도시의 수요와 욕구에 맞추어 다른지역과는 다르게 도시공원이라는 컨셉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전의 단일화된 수종(포플러)에서 사막화방지 전략수종인 비술나무와 버드나무를 추가하고 노란아카시와 부일스(몽골 벚꽃)도 경관조성과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식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양묘장과 해바라기 코스모스꽃밭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식재나 변화 못지않게 조림장 내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자라지 않던 민들레, 수선화, 붓꽃, 이름모를 들꽃들이 지천에 널려 피기 시작했습니다. 혹 회원 중에 식물채취나 관련내용을 취미로라도 열심히 탐구하신 분이 계시면 오셔서 함께 조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아시아 사업장의 생태변화라는 내용으로 논문이나 글을 쓰셔도 좋을 것 같네요… 항공권만 사서 오시면 지부장이 잘 해 드릴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