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여진의 EP7. 바양노르의 노르 이야기
EP7. 바양노르의 노르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이 바양노르의 지명은 많다는 의미의 ‘바양’과 호수라는 ‘노르’의 합성어 이다. 과연 이 동네에 호수가 정말 많은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Yes or No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내가 바양노르에서 2개월 남짓 지내며 본 호수는 2개이다.(우리 2009년 조림장 옆의 호수와 건강원이라고 투어팀이 방문하면 사용하는 숙소 옆에 하나가 있다.) 그리고 내가 본 호수의 터(?) 흔적(?)은 7여개 정도가 된다.
푸른아시아에서는 몽골의 사막화가 90%정도 진행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막상 몽골현지에 와서 보면 푸른 하늘과 그 하늘보다 더 푸른 들판을 보면 사막화에 대한 언급이 의문스럽다.
과연 사막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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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식물이 뒤덮은 파란 몽골의 언덕을 일반인(사막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들이 본다면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나 역시 처음 UB에서 바양노르로 가는 차창의 푸르른 풍경을 보며 한국에서 교육받은, 그토록 강조했던 몽골의 사막화 현상이 전혀 와 닿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호수의 경우는 매우 다르다. 눈으로 확연히 보이는 증발과 사라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몽골의 초원을 바라본다면 아주 쉽게 호수와 강의 마름을 찾아 볼 수가 있다. 푸른 초원에 선명히 남아있는 하얀 자갈들과 모래들.
바양노르 역시 반 이상의 호수가 사라졌다. 15개의 호수 중 9개가 사라졌고 지금도 계속 사라지고 있다. 남아있는 호수의 경우도 가축들의 배설물들로 인해 심한 악취가 풍기고 수면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호수의 폭 역시 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좁아지고 있어 초원의 경우보다 더 쉽게 몽골의 사막화현상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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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사진으로 몽골을 경험한 사람들은 몽골이 푸르다고 느낀다.
전혀 틀린 생각이 아니다. 몽골은 여전히 푸르르다. 어떤 풀보다 푸르디 푸른 사막식물들이 초원을 그리고 호수의 자리를 대신 자리 잡고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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