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의 바양노르 적응기] – 1. 화장실 (2010.04.10)

< 2010.04.10 기재된 글입니다. >

지은희의 바양노르 적응기 – 화장실

지은희의 바양노르 적응기입니다. 몽골 이름은 사란이라고 하기도 하고 사라라고도 합니다. 뜻은 달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바양노르 학교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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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양노르에 내려와서 화장실을 못가서 고생 하고 있었을 즈음에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화장실은 좀 괜찮겠지 라는 마음을 먹고 학교에서 해결을 하려고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묻고 화장실을 아주 당당하게 갔습니다. 웬일? 뻥 열려 있는 화장실을 아주 친절하게 소개를 해 줍니다. 허걱 ㅠㅠ 뻥 뚤려 있는 화장실이라니 ㅋㅋㅋ 외국인이라는 것이 티가 나는지 제가 화장실에 있으니 초등학생들은 머뭇머뭇 거리며 화장실을 옵니다. 조금은 고학생인 학생들은 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저학년인 학생들은 옆에서 볼일을 보면서 연신 저를 쳐다보고 신기한 듯 웃습니다. 마치 제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는 시간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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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집 울타리 밖에 있는 제가 늘 사용해야 하는 화장실입니다. 1주일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저 바로 얼굴에 여기 저기 독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아뭏튼 적응해야 하는 곳 입니다. 참고로 대학교 1학년때까지 저희집은 시골 이였기 때문에 화장실이 푸세식 이였는데도 잘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날씨가 추운날은 바로 엉덩이가 얼어 버려서 감각을 잃어 버릴 지경입니다. 곧 봄과 여름이 오지만 ㅠㅠ 남은 이 추운 날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대안을 찾아야 할지 말입니다. ㅠㅠ 시간이 흘러야 겠지요. 그리고 이곳 몽골은 어디를 가나 휴지가 있지 않습니다. 꼭 휴대해야 하는 품목입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늘 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남자 여자 화장실이 구분이 되어 있지 않고 같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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