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 – [몽골지부 소식] 조림장에선 무슨일을 하나요?

 

김성은, (사)푸른아시아 몽골지부 활동가(바가노르 담당)

푸른아시아는 지금 현재 5명의 활동가를 몽골 현지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몽골 지역의 조림활동에 대해 제가 있는 바가노르 ‘아시아 희망의 숲’ 조림지 기준으로 월별로 알려드릴게요^-^
파견 단원은 보통 전년도 가을에서 겨울에 선발되어 1~2달 동안 기후변화, 사막화, 몽골어 등 몽골 현지 활동에 대한 기초교육을 이수합니다. 3월에는 단원이 몽골 현지 조림지역으로 파견되는데요. 주로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 활동을 한답니다.

사업을 함께 진행해나갈 지자체 관계자, 지역 유지와 협의를 하고 지역 NGO단체, 학교 선생님과도 만나 앞으로 조림활동에 필요한 도움을 사전에 요청하기도 해요. 3월은 지역민들과의 관계를 맺는 가장 의미 있는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더불어 지역에 대한 조사, 지역 관계 맺기는 3월로 하여 끝이 나는 것이 아닌, 파견 기간 동안 꾸준히 해나가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활동 준비를 시작한답니다. 조림지역의 확장에 따라 울타리를 넓히는 작업을 시작으로 나무를 심을 구덩이 파는 작업을 우선 진행 합니다.

이 작업은 지역의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참여로 이뤄진답니다. 특히, 조림지역에 심을 묘목을 선별하고 준비하는 작업도 중요하답니다.
5월에는 본격적인 나무심기와 나무 물주기가 시작됩니다. 바가노르 ‘아시아 희망의 숲’ 조림지의 경우에는 매년 대한항공 신입 사원팀이 방문하여 지역 학생들과 함께 나무 심는 일과 더불어 좋은 추억을 만든답니다. 6월과 7월에는 한국의 자원봉사 팀이 들어오는데요. 길게는 한달, 짧게는 일주일 정도 지역에서 생활하며 조림 활동- 주로 사막화 방지 조림지 관리와 더불어 현지 학생들과의 여름학교를 진행한답니다. 여름학교는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한국어 수업 등으로 이뤄지며, 지역의 작은 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9월에는 지속적인 조림지 관리와 함께 나무 심을 계획을 합니다. 몽골에서 나무는 이른 봄과 더불어 늦은 가을에도 심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10월은 가을 나무심기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나무에 물 주는 일을 한답니다. 몽골은 겨울이 빨라 10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하여 조림 활동이 마무리 됩니다.
그렇다면 11월, 12월에는 무슨 일을 할까요? 이때부터는 올해의 사업에 대한 평가와 내년 사업에 대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올해의 긍정적인 부분은 좀 더 보충하고 문제점은 정확하게 점검하여 내년 사업에서 개선 할 부분, 봄이 오기 전까지 반드시 준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확인 등을 하는 시기입니다.

사막화 방지 활동의 최전선 바가노르 ‘아시아 희망의 숲’ 조림지에는 이렇게 1년 살이를 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외롭기도 하지만, 푸른아시아 라는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오늘도 행복한 기분으로 조림지의 아침 햇살을 맞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