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된 건 폐수일까, 불안일까, 진실일까 : 후쿠시마 폐수의 현황과 환경적 미래
숙명여대 SEM 노연정, 조예은 기자
국경이 나눠진 세상에서도 연결된 것이 해류이다. 후쿠시마의 핵폐수는 한 국가가 아닌 만인이 나눠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국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논의됐다. 최근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되는 경주에서도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이 잇따랐다. 핵폐수 투기에 대한 공포가 우리나라에서도 급속으로 전염되는 가운데, 국제적 관계가 아닌 환경적 시각에서 보는 폐수의 영향과 미래는 어떨까.
<진실보다 몸집이 큰 공포, 핵폐수의 현실>
핵폐수 투기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은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단순 오염수 투기와는 다르게, 투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친다. 전면에서 대표적으로 설명되는것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사용한 오염수 처리이나, 이는 처리 과정 중 하나일 뿐 더 많은 공정을 거친다. 방사성 물질에 의한 위험 감수를 위한 세슘 흡작 장치부터, 역삼투막을 이용한 담수화를 거쳐 농축수를 분리한 후 이를 처리하여 또 담수와 농축수로 구분하여 전자는 원자로 주입에, 농축수는 ALPS처리수로 과정을 거쳐 점차 농도를 낮춰간다. 이러한 폐수는 희석 및 방출이 이루어지기 전에 규제 기준을 위한 분석 및 평가 또한 거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에서 희석 이전의 ALPS를 수집 분석하여 2023년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국가의 교차검증을 통해 밝혀진 일본 측의 방류 안전성 검증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핵종이 검출된 바가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 2024년 8월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 전력 누리집 기준으로 제 1원전의 오염수는 2023년 8월 24일 첫 방류 이후 10만 1870톤을 내보냈다. 한 차례에 약 7800여톤씩 13차례로 꽤 다분한 양의 방류를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국제적 이익에 관한 담론을 제외하고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한 문제나 사고에 관한 논의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즉, 폐수에 대한 공포는 오히려 과학보다는 불안에 더 심하게 기저하는 바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폐수 방류는 이제 우리가 걱정할 사안이 아닌 것일까?
<사라지지 않는 핵폐수, 없어질 수 없는 문제>
세상에 완전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즉, 폐수의 정제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모든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 가능했다면 방류 문제에 대한 시위도, 기존의 금수 조치도 없었을 것이다. 폐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폐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이다.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오염수에서 현재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앞에 언급한 바처럼 방출 전의 폐수들은 ‘제거’가 아닌 ‘희석’이란 공정으로 일컫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많은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론적으로는’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 가능과 현실의 가능은 늘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폐수의 딜레마인 것이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의 숀 버니 수석 핵 전문가는 삼중수소가 동식물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삼중수소의 섭취가 생식력 감소, DNA 등의 세포 구조 손상 등의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삼중수소의 편재성은 환경 중 식물 및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미생물에 의해 DNA 전구 물질에 이르는 광범한 유기물질로 합성되는 편재성을 지닌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 해양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유기성에 의해 이를 섭취하는 동식물부터 인간 사회까지 전환경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적 문제 외 현실 및 과학적인 문제도 논외로 둘 수는 없다. 도쿄전력의 자체 자료 또한 저장수 가운데에서 방류한 ALPS는 10만톤이라는 커다란 수치적인 양에 비해, 도쿄전력의 전체 ALPS 처리수 배출 이후 감소량은 겨우 5%로 아직 커다란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미미한 양임을 알 수 있다. ALPS 정제 과정에서도 여전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방류 시작 2개월 전인 2023년 6월에는, ALPS 샘플 탱크의 장벽 내 빗물에서 측정된 스트론튬-90과 삼중수소가 3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동안에도 ALPS와 오염된 물탱크에서 빈번한 고장 및 이상이 발생하였다.
<해수에 묻어버리는 진실>
불확실한 해수 오염만이 정답일까? 일본 정부는 해양방류와 수증기 방출과 같이 전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방출만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제 시민사회에서는 대안으로 대형탱크 장기 보관, 콘크리트 및 모르타르 고형화, 부지 내 격리 저장 등 다양한 대책을 말해왔다. 이미 수많은 폐수 및 환경 문제들로 해양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과연 해수 처리만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몬터레이미를베리국제학연구소 제임마틴스 센터의 페렌츠 달노키 베레스(Ferenc Dalnoki-Veress) 연구원이 작성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대안 논문에서는 ALPS 오염수를 콘크리트에 고형화하여 비접촉적 용도로 사용하는 대안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무려 30년이 넘게 예상되는 해양 폐기보다 더 빠른 5년 내외로 시간이 소요됨을 밝혔다. 이는 국제법적 충돌 또한 적으며, 전환경적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해류와 같은 공간에 투기하는 것보다 부작용 또한 덜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ALPS의 안전을 근거로 내세운 해양 방류는 과학적이고 안전한 해결책보다는, 비용과 정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해 관계적인 해답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폐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전한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 발생하지 않은 문제를, 없는 문제라고 칭할 수는 없는 것이다. 환경 문제의 대부분은 잠재 위험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제 천천히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은 5%에 불과하지만, 100%가 되는 그날의 문제는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폐수 문제를 우리는 단순히 오염이라는 공포가 아닌,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들여다보며 새로운 대책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최종민. (2024).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 부흥과 풍평피해 및 원자력 정책을 중심으로 -. 일본문화연구, 89, 27-58. 10.18075/jcs..89.202401.027
김해창. (2025, 11 월 24).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하면 안전? ‘왜 해양에 버려야 하나’를 물어야 한다. 프레시안.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111816304239418?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2023, 6 월 27). [학과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FDNPS) 오염수 정화 체계에 대한 Overview.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학과뉴스. https://nucleng.snu.ac.kr/community/news?bbsidx=22498&md=v
“후쿠시마 방류 2년, 10만톤 쏟아냈지만…핵 오염수 ‘밑빠진 …’.” (2025, 8 월 2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14856.html
BBC Korean. (n.d.). [기사 제목 미확인]. BBC Korean. https://www.bbc.com/korean/66612931
희석된 건 폐수일까, 불안일까, 진실일까 : 후쿠시마 폐수의 현황과 환경적 미래
숙명여대 SEM 노연정, 조예은 기자
국경이 나눠진 세상에서도 연결된 것이 해류이다. 후쿠시마의 핵폐수는 한 국가가 아닌 만인이 나눠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국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논의됐다. 최근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되는 경주에서도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이 잇따랐다. 핵폐수 투기에 대한 공포가 우리나라에서도 급속으로 전염되는 가운데, 국제적 관계가 아닌 환경적 시각에서 보는 폐수의 영향과 미래는 어떨까.
<진실보다 몸집이 큰 공포, 핵폐수의 현실>
핵폐수 투기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은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단순 오염수 투기와는 다르게, 투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친다. 전면에서 대표적으로 설명되는것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사용한 오염수 처리이나, 이는 처리 과정 중 하나일 뿐 더 많은 공정을 거친다. 방사성 물질에 의한 위험 감수를 위한 세슘 흡작 장치부터, 역삼투막을 이용한 담수화를 거쳐 농축수를 분리한 후 이를 처리하여 또 담수와 농축수로 구분하여 전자는 원자로 주입에, 농축수는 ALPS처리수로 과정을 거쳐 점차 농도를 낮춰간다. 이러한 폐수는 희석 및 방출이 이루어지기 전에 규제 기준을 위한 분석 및 평가 또한 거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에서 희석 이전의 ALPS를 수집 분석하여 2023년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국가의 교차검증을 통해 밝혀진 일본 측의 방류 안전성 검증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핵종이 검출된 바가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 2024년 8월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 전력 누리집 기준으로 제 1원전의 오염수는 2023년 8월 24일 첫 방류 이후 10만 1870톤을 내보냈다. 한 차례에 약 7800여톤씩 13차례로 꽤 다분한 양의 방류를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국제적 이익에 관한 담론을 제외하고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한 문제나 사고에 관한 논의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즉, 폐수에 대한 공포는 오히려 과학보다는 불안에 더 심하게 기저하는 바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폐수 방류는 이제 우리가 걱정할 사안이 아닌 것일까?
<사라지지 않는 핵폐수, 없어질 수 없는 문제>
세상에 완전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즉, 폐수의 정제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모든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 가능했다면 방류 문제에 대한 시위도, 기존의 금수 조치도 없었을 것이다. 폐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폐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이다.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오염수에서 현재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앞에 언급한 바처럼 방출 전의 폐수들은 ‘제거’가 아닌 ‘희석’이란 공정으로 일컫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많은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론적으로는’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 가능과 현실의 가능은 늘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폐수의 딜레마인 것이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의 숀 버니 수석 핵 전문가는 삼중수소가 동식물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삼중수소의 섭취가 생식력 감소, DNA 등의 세포 구조 손상 등의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삼중수소의 편재성은 환경 중 식물 및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미생물에 의해 DNA 전구 물질에 이르는 광범한 유기물질로 합성되는 편재성을 지닌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 해양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유기성에 의해 이를 섭취하는 동식물부터 인간 사회까지 전환경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적 문제 외 현실 및 과학적인 문제도 논외로 둘 수는 없다. 도쿄전력의 자체 자료 또한 저장수 가운데에서 방류한 ALPS는 10만톤이라는 커다란 수치적인 양에 비해, 도쿄전력의 전체 ALPS 처리수 배출 이후 감소량은 겨우 5%로 아직 커다란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미미한 양임을 알 수 있다. ALPS 정제 과정에서도 여전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방류 시작 2개월 전인 2023년 6월에는, ALPS 샘플 탱크의 장벽 내 빗물에서 측정된 스트론튬-90과 삼중수소가 3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동안에도 ALPS와 오염된 물탱크에서 빈번한 고장 및 이상이 발생하였다.
<해수에 묻어버리는 진실>
불확실한 해수 오염만이 정답일까? 일본 정부는 해양방류와 수증기 방출과 같이 전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방출만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제 시민사회에서는 대안으로 대형탱크 장기 보관, 콘크리트 및 모르타르 고형화, 부지 내 격리 저장 등 다양한 대책을 말해왔다. 이미 수많은 폐수 및 환경 문제들로 해양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과연 해수 처리만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몬터레이미를베리국제학연구소 제임마틴스 센터의 페렌츠 달노키 베레스(Ferenc Dalnoki-Veress) 연구원이 작성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대안 논문에서는 ALPS 오염수를 콘크리트에 고형화하여 비접촉적 용도로 사용하는 대안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무려 30년이 넘게 예상되는 해양 폐기보다 더 빠른 5년 내외로 시간이 소요됨을 밝혔다. 이는 국제법적 충돌 또한 적으며, 전환경적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해류와 같은 공간에 투기하는 것보다 부작용 또한 덜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ALPS의 안전을 근거로 내세운 해양 방류는 과학적이고 안전한 해결책보다는, 비용과 정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해 관계적인 해답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폐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전한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 발생하지 않은 문제를, 없는 문제라고 칭할 수는 없는 것이다. 환경 문제의 대부분은 잠재 위험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제 천천히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은 5%에 불과하지만, 100%가 되는 그날의 문제는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폐수 문제를 우리는 단순히 오염이라는 공포가 아닌,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들여다보며 새로운 대책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최종민. (2024).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 부흥과 풍평피해 및 원자력 정책을 중심으로 -. 일본문화연구, 89, 27-58. 10.18075/jcs..89.202401.027
김해창. (2025, 11 월 24).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하면 안전? ‘왜 해양에 버려야 하나’를 물어야 한다. 프레시안.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111816304239418?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2023, 6 월 27). [학과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FDNPS) 오염수 정화 체계에 대한 Overview.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학과뉴스. https://nucleng.snu.ac.kr/community/news?bbsidx=22498&md=v
“후쿠시마 방류 2년, 10만톤 쏟아냈지만…핵 오염수 ‘밑빠진 …’.” (2025, 8 월 2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14856.html
BBC Korean. (n.d.). [기사 제목 미확인]. BBC Korean. https://www.bbc.com/korean/6661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