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플랜테리어: 반려식물의 시대

푸른아시아
2025-04-29

플랜테리어: 반려식물의 시대


숙명여대 SEM 남시우, 노연정, 이여진 기자

지난달 식목일을 맞이하여 진행된 나무 심기 행사에서, 참가 기념품으로 화분에 담긴 식물을 받았다. 식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줄은 꽤나 길었고,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최근에는 식물을 가족처럼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을 가리켜, ‘식물’과 ‘집사’를 합한 신조어 ‘식집사’라고 부른다. 매체를 통해 여러 연예인들이 취미 활동으로 식물을 가꾸는 모습이 소개되고, 아픈 식물을 집중 관리하는 식물 전용 병원이 생기는 등 식물 재배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식집사를 탄생시킨 식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른바 ‘반려식물’의 시대가 열렸다.

| 이제는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식물의 시대

과거에는 식물 키우기가 주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젊은 세대에서 유행 중인, 취미 활동 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식물 키우기의 인기가 급부상하였고, 이제는 유니크(unique) 함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취미로서의 식물 키우기를 넘어, ‘나’를 위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으로서 여겨지는데, 이를 ‘플랜테리어’라고 한다.

‘플랜테리어’란,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실내 장식과 더불어 식물로부터 공기 정화 효과 및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쇼핑몰, 공항 등 규모가 큰 건물 내부에 마치 작은 생태계를 조성한 듯 실제 식물을 심어둔 모습이나 병원, 스터디 카페 등 심리적 안정과 집중이 필요한 곳에 화분이 놓여있는 모습이 일상 속 흔히 보이는 플랜테리어의 예시이다.

‘병 속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테라리움’은 라틴어 ‘terra(흙)’과 ‘arium(작은 용기)’를 합한 단어로, 투명 용기 안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자연 속 일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시각적 효과는 물론, 식물을 넣을 용기 크기부터 내부 배치까지 직접 선택이 가능하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콘셉트를 설정하여 나만의 작품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식물의 생리작용과 대기의 자연순환 법칙에 의해, 주기적으로 물을 주지 않더라도 식물이 시들지 않고 수분을 유지하며 자생할 수 있으므로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유명 예능 방송에서 소개된 ‘식물장’은 여러 식집사의 마음을 훔쳤다. 장식장과 비슷하게, 선반에 여러 식물을 배치하여 심미적 조화로움은 물론, 한곳에 모아두어 관리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식물 전용 조명과 온습도계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에 최적화된 방법이다.

살아있는 식물뿐만 아니라 식물과 관련된 소품 또는 그림을 활용하는 것도 플랜테리어의 방법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식물이나 부피가 큰 식물을 직접 들여놓는 대신 그림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만약 식물을 위한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조화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출처 – Microsoft Bing 이미지 검색

| 플랜테리어 추천 식물

식물 또한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책임 의식과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하며, 각 식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식집사의 성공 비결이다. 첫 번째, 물을 줄 때에는 수돗물의 염소 성분이 제거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받아놓았다가 주는 것이 좋으며 찬물보다는 미지근하고 따뜻한 물이 좋다. 두 번째, 흙 위에 장식용 돌 또는 소품을 올려두는 경우도 많으나, 식물을 아껴주고 싶다면 흙의 마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흙 위의 장식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1. 아레카야자

증산작용이 활발하여 실내 가습기 효과가 뛰어나다. 본래 열대 우림이 서식지였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환경에도 강한 생존력을 보이나, 추위에는 약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창가 쪽보다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잎의 색이 전체적으로 옅어지고 끝부분이 갈색으로 변한다면 물 부족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2. 몬스테라

잎이 갈라진 특이한 모양으로, 플랜테리어의 대표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몬스테라의 본래 서식지는 열대 우림의 우거진 숲이어서 아래쪽 잎이 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잎이 갈라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높은 온도와 습도에는 강하지만, 적당량의 햇빛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사광선에 노출 시 몬스테라의 특징인 잎의 갈라짐을 유발하지 않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반양지 환경이 적당하다. 또한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촉촉한 흙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식물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독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몬스테라’ 또한 잎과 줄기세포에 칼슘 옥살레이트라는 유독성 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율마

‘율마’라고 자주 불리지만, 정확한 표기는 wilma ‘윌마’이다. 전체적으로 빽빽한 원뿔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장식용 인테리어에 안성맞춤인 식물이다. 특유의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피톤치드(phytoncide)를 분비하여 기능적 측면에서도 효능이 좋은 식물이다.

우리는 모두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 페트병으로 만든 화분에 식물을 키워보았고, 학교 텃밭에서 기른 식물의 관찰일지를 작성하였으며, 한동안 유행했던 마리모(민물에서 서식하는 구형의 녹조류) 키우기는 ‘반려’의 개념을 동물에서 식물로 확장시키는 첫 경험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풍경 사진을 촬영하고, 자연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과 자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무채색과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열심히 싹을 틔우고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자그마한 초록색 생명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활력이 생긴다. 식물에게 예쁜 말을 해줘야 잘 자란다는 믿음 때문인지, 식물 앞에서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플랜테리어’는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쉼표를 넣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극심한 지금,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참고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내 집안의 식물이! 홈가드닝의 장점과 매력! 키우기 어렵다면? 사이버식물병원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웹진 2022년 4월호』, 2022. 04. 20.
https://naver.me/FuWrkU5w

김미영, 「율마, 대체 뭐길래? ‘키우는 방법 살펴보니’」, 『금강일보』, 2019. 01. 10.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278

네이버 지식백과, 「골드크레스트 ‘윌마’」,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6685&docId=4351297&categoryId=46685

네이버 지식백과, 「몬스테라」,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6695&docId=4351239&categoryId=46695

네이버 지식백과, 「물」,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2020. 03. 23.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8030&docId=6226392&categoryId=68030

네이버 지식백과, 「아레카야자」,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6695&docId=4351179&categoryId=46695

농사로, 「테라리움」, 『농사로 홈페이지』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z/psza/contentSub.ps?menuId=PS00379&cntntsNo=37477

농촌진흥청, 「집콕 생활 지친 마음 달래주는 ‘테라리움’」, 『농촌진흥청 블로그 ‘농다락’』, 2020. 06. 11.
https://blog.naver.com/rda2448/221997110980

박소혜, 「2030세대의 새로운 트렌드 ‘식집사’... 이제는 반려 식물 시대」, 『CIVICNEWS(시빅뉴스)』, 2023. 09. 18.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830

이가은, 「식집사, 식테크, 식물 병원의 등장? 반려식물 키우기 유행에 대해 알아봅시다!」, 『CIVICNEWS(시빅뉴스)』, 2023. 05. 19.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369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테라리움,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네이버 블로그』, 2017. 06. 14.
https://blog.naver.com/keiti_sns/221028909738

KSA Magazine, 「식집사 어떠세요? 반려식물 기르는 ‘플랜테리어’」, 『월간 <품질경영>, <품질그리고창의>』, 2023. 12. 26.
https://blog.naver.com/ksamagazine/223786943702

pmg 지식엔진연구소, 「플랜테리어」,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2023. 11. 28.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667&docId=4294290&categoryId=43667

PictureThis - 식물 식별자 어플리케이션 | 식물 식별 온라인

Botanical House - 보태니컬 하우스,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푸른아시아의
활동에는
참여가 필요합니다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203-890062-76504
예금주 :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후원문의
02-711-1450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전화번호 02-711-6675
팩스 02-711-6676
이메일 greenasia@greenasia.kr
사업자번호 110-82-13185 (대표자 : 손봉호)
주소  우) 03736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68, 5층 

         (동신빌딩)

English

© Copyright 2023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All Rights Reserved

푸른아시아의
활동에는
참여가 필요합니다.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203-890062-76504 / 예금주 :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후원문의
02-711-1450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전화번호 02-711-6675
팩스 02-711-6676
이메일 greenasia@greenasia.kr

© Copyright 2023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번호 110-82-13185 (대표자 : 손봉호) 

주소 우) 03736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68, 5층(동신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