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후변화씨네톡] ‘미래의 아이들에게(Dear Future Children)'


2024년 4월 기후변화씨네톡은 ‘미래의 아이들에게(Dear Future Children)’였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시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정치적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세대들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미래의 아이들에게(Dear Future Children)”는 세 명의 젊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이 변화를 위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칠레에서 사회 정의를 촉구하는 레이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페퍼, 우간다를 파괴하는 기후위기에 저항하는 힐다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심지어 개인의 삶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투쟁에서 세 명의 여성 활동가들에게 저항의 의의를 묻습니다.

 

칠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여서 크게 성장했지만 물, 교육, 의료가 민영화되어있고 불평등격차도 엄청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과거 독재 정권이 만든 헌법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생활비에 힘들어하던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지하철 요금을 또 올리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라이엔은 칠레 반정부 시위의 선두에 서서 주도하지만 언제나 군인들의 폭력적 탄압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힐다는 기후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힐다의 부모님은 가축을 기르며 농장을 운영하셨지만 가뭄과 폭우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었고, 홍수로 집을 잃게되었습니다. 학교에도 갈 수 없었고 가세도 점점 기울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그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우간다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을 시작하고 기후활동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계속해서 강을 오염시키고, 힐다의 학교 교수님마저도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세계의 젊은 활동가들과 함께 연대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이후 중국은 일국양제 체제를 약속했지만 점점 더 홍콩을 압박해왔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했지만 폭력적인 탄압이 돌아왔습니다. 페퍼는 시위대의 최전선에서 시위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시위를 참여하게 되면서 페퍼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기도 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잃습니다. 페퍼와 같이 민주화를 원하는 홍콩 시민들은 구속되고, 처벌받게 되었습니다.


 

세 활동가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22세라는 어린 나이에, 우리와 미래 세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희망으로 거대한 벽과 싸우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 상황에 놓여있다면 이들처럼 활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려움을 끌어안으며 뛰어들 수 있다고 답할 수 있을까요?

 

영화가 촬영된 2019년 이후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칠레는 새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헌법 개정도 통과되었습니다. 힐다는 우간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금요일’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상황은 국가보안법이 실행되었고, 여전히 민주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법 위반으로 체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되면 정말 슬플 것 같다는 페퍼의 말이 계속 생각나서 너무나도 절망적이고 슬펐습니다. 더 나은 미래에서 살고 있을 아이들을 꿈꾸면서 지금의 우리도, 미래 세대들도 이들처럼 용감하게 싸워준 사람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씨네톡 상영회에 참가해주시고 피드백(의견, 소감, 제안)을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장 참가자 소감_

제가 JPIC를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아직 부족한 것 같고, 세 청년들에 비해서 아무 생각 없는 젊은 시절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80년대에 대학을 다녔거든요. 한창 민주화운동 많이 할 때, 사실 저는 여대를 다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평온하게 학교를 다녔었는데 많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우간다의 힐다를 보면서 우리도 기후위기에 대해서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서 지구를 살리는데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노력해주시는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대륙도 다르고, 다른 나라에 있으면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키워드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고향’이었습니다. 자신의 고향이 어디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고향을 지키고 그 곳에서 태어날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있었고요. 두 번째로는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홍콩의 페퍼에게서 봤듯이 두려우면서도 양보할 수 없어서 계속 싸우지만 이것도 또 다시 무너질 것 같은... 저는 존엄이라는 것을 단어만 보고서는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존엄이란 무엇인지, 인간이나 인간이 아닌 존재들도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존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것을 지켜가는 것들은, 계속 이어나가는 힘들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면서 혼자라고 느끼지 않을 방법들이 무엇이 있는지 내 옆에서부터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후변화씨네톡 워킹그룹은 항상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메일(greenasia@greenasia.kr)을 활용해 주세요^^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늘 영감 있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월 세번째 목요일(5/16)에도 여러분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후변화씨네톡’은 기후변화 문제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기후변화&환경 관련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회에 대한 소식을 받고 싶다면 greenasia@greenasia.kr로 문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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