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후변화씨네톡] 사랑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What You Won’t Do for Love)

2025년 10월 기후변화씨네톡은 <사랑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What You Won’t Do for Love)>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스즈키와 그의 아내 타라 컬리스는 평생을 환경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배우이자 부부인 미리암과 스투를라는 데이비드와 타라의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연극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이 연극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서로 사랑하듯 우리가 지구를 사랑한다면 세상이 달라질까요?”

 

미리암은 처음에 데이비드가 환경운동가 이전에 과학자였기 때문에 데이비드의 이야기 중심으로 연극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의 아내인 타라의 헌신과 활발한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데이비드와 타라는 1990년대 브라질 아마존 댐 건설을 막았던 일화, 스즈키 재단을 설립하고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던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50년동안이나 지구를 위해 불가능해보이는 싸움을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둘의 사랑, 그리고 서로가 사랑하듯 가족과 지구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또한 여성의 살림, 가사노동은 가정에 있어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가치있게 평가되어지지 않는 것처럼 환경운동 역시 당연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과소평가된다고 말합니다. 환경운동을 전 지구적 살림으로 생각하여 지구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어머니 지구를 사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지구의 상황이 막막하게 보일지라도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씨네톡 상영회에 참가해주시고 피드백(의견, 소감, 제안)을 보내주신 회원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가자 소감_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 연극같기도 하고 영화같기도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런 어려움을 극북하는 것이 계획대로 한 것이 아니고 순간 순간에 맞춰나가면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힘으로 영화를 만드셨잖아요. 저분께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댐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고 결국 댐 건설을 막아냈잖아요. 이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삶의 방식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끝까지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겨내는 것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삶의 방식과 영화의 방식이 잘 맞아 스토리가 더 잘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제목이 <사랑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 인데,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로부터 비롯돼야 나와 내 이웃, 가족, 그리고 자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알게 되네요. 그래서 저는 결론이 사랑을 모르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오늘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배경이 캐나다인데 저도 캐나다에 거주한 적이 있거든요. 영화에서 스즈키 부부가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차도로 뛰쳐나가서 부부가 그 사람을 구해주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저는 겨울에 운전을 하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길 바깥으로 빠져 눈에 박혀버리는 사고가 있었어요. 혼자 있어서 당황했는데 건너편에서 차 두 대가 서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차를 밀어주면서 다시 도로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감사인사를 했는데 별 것 아니라는 듯 유유히 가더라고요. 그런 경험 하나가 저는 그 나라 사람들을 좋게 보게 되죠. 그래서 저도 눈 속에 계시던 어떤 누추한 분을 차로 태워다 드린 경험이 있어요. 어쨌든 그 곳에서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을 보면 당연히 도와주는 것이 공동체 의식으로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어떤 강의를 우연히 들으러 갔는데 거기서 하는 말이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대요. 그런데 감동을 받은 순간에 살짝 변한다고 합니다. 감동이 끝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고요. 그래서 감동을 오랫동안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감동을 계속 받아야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나서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가까운 사람부터 감동시켜 사회 전체적으로 감동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애덤 스미스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여성의 노동에 대해 말을 하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여성의 가사 노동과 지구를 지키는 일이 같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고요. 전 평소에 음식을 잘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이 음식은 생명이 죽어서 나에게 온 것이잖아요.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은 그 죽음에 대한 모독인 것 같아 저는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먹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따라 인간의 생명이란 뭘까, 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영화에서 스즈키가 저녁 식사 하는 장면에서 이 생명이 나에게 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오늘 제가 생각한 것과 통하는 이야기를 짚어준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싱글이라 저 두 커플이 사랑하면서 잘 지내는 것이 공감되지는 않지만 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애덤 스미스를 단편적으로만 다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애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신 자유주의자들과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악용하여 퍼진 것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아까 한 분이 감동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신 것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도 기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후 운동을 하면 어려운 말이 많아요. 영화에서 나온 좌뇌를 사용하는 언어가 많아 낯선데 감정이나 정서적으로 어떻게 더 보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같이 연결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스즈키가 강조했던 것이 시도해봐야 한다. 시도해보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오늘 좋은 고백 멘트를 배운 것 같습니다. 저도 시도한 것에 대해 경험을 나누고 싶은데요. 제가 환경 강의를 하다가 제가 나온 대학교가 탄소배출을 너무 많이 해서 비판을 했어요. 기후악당에 성찰도 없다라고요. 그 강연을 제주에 있는 책방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한 청년이 듣고 우리 학교가 이렇게 기후악당이라는 것을 깨닫고 환경동아리에 들어가고 회장까지 하셨어요. 나중에 제가 직장에서 그 동아리와 행사를 하면서 그 분을 다시 만났고, 그때 그 강연을 듣고 환경동아리 회장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제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분은 제가 그 학교를 나온지 모르셨대요. 그래서 세상이 너무 좁다고 생각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시도하는 것들이 어떤 불씨가 되어 스파크를 일으킨다고 깨달았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세상의 권력자들과 거대 기업과 정부가 너무나도 크지만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 무대에서 조연으로 큰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까 어떤 분이 무엇이라도 시도해보자고 한 이야기가 와닿는다고 했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오늘 하나 하고 왔거든요. 제가 시민운동을 하면서 1년 전에 다리를 많이 다쳤어요. 경찰때문이었고요, 현재까지도 많이 아픈데 이걸 어떻게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무섭잖아요. 그런데 오늘 변호사님을 만나고 왔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역시 행동을 해야겠구나 하고 와닿더라고요. 물론 이제 많은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해야만이 제가 남은 인생동안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많은 부분들이 좋아서 가족이랑 친구들을 데리고 왔었어야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름다운 장면으로 힐링도 되고 마음을 다잡는 용기를 갖는 시간도 되었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영화에서 애덤 스미스 이야기가 인상이 깊었는데요. 어쨌든 신자유주의와 경제 문제는 환경과 대척점에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서 스즈키의 말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노동의 관점에서 앞으로 어머니 지구를 지키고 우리가 나아갈 길에서 돌봄과 그 안에서의 대가 없는, 경제적인 이윤의 논리로 확산되거나 추구되지 않는 노동에 대한 대목이 아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인간들은 자연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계속 걸어나온 것들이 있거든요. 노동의 집약과 기술의 발전들이 자연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걸어온 측면이 있고, 그래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게 됐고 여가나 다른 것들을 향유할 수 있게 된 측면이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간과하고 원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처럼 메시지가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2024년 강연에서도 자연과 문명을 대조시키고, 자연 신을 섬기는 선주민의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환경운동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은 우려가 느껴져요. 또한 저 사람들은 다들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선진국에서 굉장히 지식인인데요. 서구 자본주의의 황금시대 수혜를 받은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청년들이 볼 때는 거리감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아름다운 영화지만 여성의 시선에서, 제3세계의 시선에서, 노동자의 시선에서, 빈민층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여유가 있고,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저런 일조차 하지 않으면 세상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런 분들이 요즘에 TV에도 점점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면 그나마 좀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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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목요일)에도 여러분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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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기후변화&환경 관련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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