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우드링서닝 신문’ 오기출 상임이사 인터뷰 기사 헌액식
지난 8월 8일 몽골 종합일간지 「우드링서닝 신문(Өдрийн сонин, Daily news)」 1면에 푸른아시아 오기출 상임이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푸른아시아가 몽골에서 사막화방지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활동 지역 및 기간, 푸른아시아 사업방식의 특징인 공동체 기반 주민자립 모델에 대해 「우드링서닝 신문」의 민즈마(L.Minjmaa) 기자가 여러 질문을 했고, 이에 오 상임이사가 푸른아시아의 몽골에서 활동 경험을 사례로 들며 답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오 상임이사는 몽골 정부의 ‘10억 그루 나무심기 민족운동’ 캠페인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등 몽골 경제에도 큰 이익될 미래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 상임이사는 몽골의 환경부 등 정부 기관은 물론 각 지역의 솜청(郡廳)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과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도,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이 잘 되려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10억 그루를 넘어 더 많은 나무를 몽골에 심으려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몽골의 대다수 국민들이 아침마다 펼쳐 읽는 대표 일간지 1면에 푸른아시아의 활동이 소개되고,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푸른아시아의 경험과 성과 모델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한 이번 인터뷰 기사는 몽골 시민들 전반의 의식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같은 몽골 내의 인식변화는 앞으로 푸른아시아가 세계 곳곳의 기후위기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확산해나가는 경로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새로운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 11월 4일(월) 푸른아시아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우드링서닝 신문」 인터뷰 기사를 스크랩한 액자를 대회의실 입구에 게시하며 간소하게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오기출 상임이사는 활동가들의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기후위기가 전면화된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말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 ‘멀리 내다보는 새가 새로운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새로운 전략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고통을 보듬고 희망을 만드는 청년 푸른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참석한 활동가들 모두는 푸른아시아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루어가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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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우드링서닝 신문」 2024년 08월 08일자 (*기사 출처: https://dnn.mn/news/303295)
오기출: 기온이 2도 오른 나라는 전 세계에서 몽골 외에는 없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시민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자 ‘푸른아시아’ 국제 NGO 설립자 오기출 상임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Q: 몽골은 언제 처음 오셨나요? 그리고 푸른아시아가 몽골에서 국제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2000년 몽골 기후 변화에 대한 조사 연구를 위해 관련 활동가들과 함께 처음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심각하고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타 국가들에서 평균기온이 +1˚C 상승한 반면, 몽골 평균기온은 그 2배 이상 상승한 것이지요. 지방으로 가보니 전체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강과 호수가 말라가는 현장도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막화 방지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몽골이 기후변화로 많은 피해를 입은 이유를 몽골인들만의 문제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등 이웃 선진국들의 생산과 농업활동으로 인한 영향은 막대합니다. 이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 악영향을 몽골이 가장 현저하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몽골인들을 돕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24년 전부터 몽골에 나무를 심으며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Q: ‘푸른아시아’는 몇 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러한 사업은 몇 년 동안 진행됩니까?
A: 처음에는 수도 울란바타르부터 시작하여, 바가노르 구, 돈드고비 아이막,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솜, 다신칠렝 솜, 투브 아이막의 에르덴 솜, 아르갈란트 솜, 바양척트 솜, 바양항가이 솜, 아르항가이 아이막의 어기노르 솜 등지에서 활동하며 사막화방지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한 사업지로는 볼강 아이막의 고르왕볼락 솜이 있습니다. 조림상사업장 하나를 조성할 때 초기 5년 동안 인프라 구축과 식재조성 활동이 진행됩니다. 또한 주민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최소 10년 동안 조림사업장 하나를 지원하고 관리하며 주민과 함께 이끌어갑니다. 예를 들면, 2007년부터 조성된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조림사업장은 현재까지 지원관계를 이어가며 주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기 사업은 5년 동안 지속되는 반면, 장기 사업은 그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Q: 현지인들을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고용하고 지원금을 지급하며 교육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A: 처음에는 일본 활동가들과 협력하여 3-4년 동안 나무만 심었습니다. 그런데 심은 나무는 다 고사했습니다. 나무를 심은 곳으로 유목인들이 허술한 울타리를 통해 가축을 들여 풀을 뜯기는 일이 허다했고,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절감했지요. 그러다가 바가노르 구에 조림사업장을 설립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지원금을 지불해서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로 심은 나무의 95프로가 생존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꼭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며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조림사업장이 주민들의 것이라는 개념을 이해시키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는 국제 NGO 단체로서 언젠가는 해당 지역에 조림사업장을 이양해 주고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조림사업장에 참여하는 주민들 중 한 명을 예로 들자면, 설립 당시 1,300마리의 가축이 있었습니다. 그 주민은 2007년도 ‘조드’(재앙적 한파)로 인해 안타깝게 가축을 다 잃었습니다. 당시 젊은 유목인들은 도시의 일자리나 생계를 찾아 울란바타르 변두리 게르촌으로 떠나가곤 했었는데요. 가축을 잃은 그 주민은 연세가 많아 도시로 못 가고 고향에 남았습니다. 그 해에 ‘조드’로 가축을 잃은 분들 중에 우리와 함께 하려 20명이 찾아왔습니다. 이 분들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땅에서 우리와 함께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분들에게는 나무를 심는다거나 양묘, 영농 재배 같은 일은 상상도 못해 본 생소한 일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했고, 자문과 여러 지원도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이렇게 좋은 조림사업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이 분들은 나무만 심고 키우는 게 아니라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운영합니다.
바양노르 솜에 4개 조림지를 조성해서 총 127ha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후 환경부에 40ha를 이양을 하고 잔여 80ha 구역은 현재까지 저희가 힘께하고 있습니다. 80,000본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나머지 56,000본 나무를 관리하며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은 나무들 중에는 주민소득을 위한 유실수도 있습니다. 약 25,000본의 차차르간 나무가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기후변화에 맞서는 NGO 단체입니다. 그래서 조림지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주민들이 차차르간을 직접 판매해서 수입원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조림사업장 주민들이 판매한 차차르간 수익의 50프로는 주민들 몫으로 배분하고 30프로는 적립금으로, 20프로는 사업장 운영비로 사용하자는 구상입니다.
Q: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몽골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을 하는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사막화 방지 사업 추진 시 지역 솜청으로부터의 지원과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몽골 환경부와 협력양해각서(MOU)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해당 사업지역 지자체와도 협약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저희가 조림사업장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토지사용 허가증을 발급해줍니다. 이 토지사용허가는 대체로 5년마다 연장을 하게 되는데, 연장을 하지 않으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고, 심은 나무의 유지관리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그 만큼 협력이 중요한 것이지요. 현장에서 일을 하는 주민들 경우는 대체로 20명 내외가 참여하는데, 이분들이 수입과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그 가족, 자녀들을 포함한 다수의 삶이 힘들어집니다. 최근에 지역 지자체와의 협력활동 관계가 많이 수월해졌음을 절감합니다. 과거에는 소통, 이해 등에서 난관이 많았는데, 그런 문제들을 푸른아시아만 잘 해서 극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 온 것입니다. 주민들이 솜, 박, 주민대표회의까지 참여해서 소개하고 해결책을 찾았던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나무를 심도록 허가를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허가대로 에르덴 솜 지역에 조림사업장을 설립하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산업체에서 자기네 토지사용 허가권이 우선한다고 주장을 해옵니다. 토지 탐사, 활용 등의 허가권이었는데요. 이러한 토지사용권의 중복 문제로 오랫동안 소송해 왔고 현재까지도 완전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런 문제는 관련 행정기관 간의 협업, 소통의 문제라고도 보여집니다.
Q: 이번에 어떤 목적으로 몽골에 오셨습니까? 몽골에서 나무를 심자면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합니까?
A: 이번에는 몽골을 좀 배우려고 왔습니다. 이전의 몽골은 나무를 심지 않는 나라였지요. 지금은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정부 캠페인 중 하나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으로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할수록 좋은 것이지요. 많은 선진국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에 합의한 상황입니다.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과 결부해서 식재를 통해 조성한 ha당 녹지 공간에 어느 정도의 온실가스가 흡수되는지를 공식 계량화할 수 있다면 몽골의 나무심기는 몽골 경제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 관련 조사와 연구가 정말 중요한데요. 우리 푸른아시아도 자체적으로 연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기본 연구로서 최종 완료 단계는 아니지만, 헥타르당 대략 6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치를 얻었습니다. 이런 연구가 공식 결과로 인증 받는다면 앞으로 10억 그루를 넘어 더 많은 나무가 몽골에 심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는 관리할수록 잘 자라고 방치하면 죽는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나무 심으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A: 유엔에서는 우리의 활동에 대해 두 가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생태학적 산물로서의 녹지 공간 조성활동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한 것과 차차르간(유실수)을 심고 양묘장을 조성한 것 등에 주목합니다. 나무를 심어 토양을 회복시키고 모래 이동을 막으며 사막화를 줄이는 데 분명하게 기여했다는 사실이 그들의 평가 근거가 되는 것이지요. 나무는 물을 스스로 저장합니다. 나무가 심어진 곳에서는 황사가 10배 줄어듭니다. 나무는 단순히 황사뿐만 아니라 홍수로부터의 재해도 막아줍니다.
몽골 ‘우드링서닝 신문’ 오기출 상임이사 인터뷰 기사 헌액식
지난 8월 8일 몽골 종합일간지 「우드링서닝 신문(Өдрийн сонин, Daily news)」 1면에 푸른아시아 오기출 상임이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푸른아시아가 몽골에서 사막화방지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활동 지역 및 기간, 푸른아시아 사업방식의 특징인 공동체 기반 주민자립 모델에 대해 「우드링서닝 신문」의 민즈마(L.Minjmaa) 기자가 여러 질문을 했고, 이에 오 상임이사가 푸른아시아의 몽골에서 활동 경험을 사례로 들며 답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오 상임이사는 몽골 정부의 ‘10억 그루 나무심기 민족운동’ 캠페인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등 몽골 경제에도 큰 이익될 미래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 상임이사는 몽골의 환경부 등 정부 기관은 물론 각 지역의 솜청(郡廳)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과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도,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이 잘 되려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10억 그루를 넘어 더 많은 나무를 몽골에 심으려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몽골의 대다수 국민들이 아침마다 펼쳐 읽는 대표 일간지 1면에 푸른아시아의 활동이 소개되고,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푸른아시아의 경험과 성과 모델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한 이번 인터뷰 기사는 몽골 시민들 전반의 의식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같은 몽골 내의 인식변화는 앞으로 푸른아시아가 세계 곳곳의 기후위기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확산해나가는 경로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새로운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 11월 4일(월) 푸른아시아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우드링서닝 신문」 인터뷰 기사를 스크랩한 액자를 대회의실 입구에 게시하며 간소하게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오기출 상임이사는 활동가들의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기후위기가 전면화된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말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 ‘멀리 내다보는 새가 새로운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새로운 전략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고통을 보듬고 희망을 만드는 청년 푸른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참석한 활동가들 모두는 푸른아시아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루어가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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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우드링서닝 신문」 2024년 08월 08일자 (*기사 출처: https://dnn.mn/news/303295)
오기출: 기온이 2도 오른 나라는 전 세계에서 몽골 외에는 없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시민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자 ‘푸른아시아’ 국제 NGO 설립자 오기출 상임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Q: 몽골은 언제 처음 오셨나요? 그리고 푸른아시아가 몽골에서 국제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2000년 몽골 기후 변화에 대한 조사 연구를 위해 관련 활동가들과 함께 처음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심각하고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타 국가들에서 평균기온이 +1˚C 상승한 반면, 몽골 평균기온은 그 2배 이상 상승한 것이지요. 지방으로 가보니 전체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강과 호수가 말라가는 현장도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막화 방지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몽골이 기후변화로 많은 피해를 입은 이유를 몽골인들만의 문제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등 이웃 선진국들의 생산과 농업활동으로 인한 영향은 막대합니다. 이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 악영향을 몽골이 가장 현저하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몽골인들을 돕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24년 전부터 몽골에 나무를 심으며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Q: ‘푸른아시아’는 몇 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러한 사업은 몇 년 동안 진행됩니까?
A: 처음에는 수도 울란바타르부터 시작하여, 바가노르 구, 돈드고비 아이막,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솜, 다신칠렝 솜, 투브 아이막의 에르덴 솜, 아르갈란트 솜, 바양척트 솜, 바양항가이 솜, 아르항가이 아이막의 어기노르 솜 등지에서 활동하며 사막화방지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한 사업지로는 볼강 아이막의 고르왕볼락 솜이 있습니다. 조림상사업장 하나를 조성할 때 초기 5년 동안 인프라 구축과 식재조성 활동이 진행됩니다. 또한 주민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최소 10년 동안 조림사업장 하나를 지원하고 관리하며 주민과 함께 이끌어갑니다. 예를 들면, 2007년부터 조성된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조림사업장은 현재까지 지원관계를 이어가며 주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기 사업은 5년 동안 지속되는 반면, 장기 사업은 그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Q: 현지인들을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고용하고 지원금을 지급하며 교육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A: 처음에는 일본 활동가들과 협력하여 3-4년 동안 나무만 심었습니다. 그런데 심은 나무는 다 고사했습니다. 나무를 심은 곳으로 유목인들이 허술한 울타리를 통해 가축을 들여 풀을 뜯기는 일이 허다했고,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절감했지요. 그러다가 바가노르 구에 조림사업장을 설립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지원금을 지불해서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로 심은 나무의 95프로가 생존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꼭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며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조림사업장이 주민들의 것이라는 개념을 이해시키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는 국제 NGO 단체로서 언젠가는 해당 지역에 조림사업장을 이양해 주고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볼강 아이막의 바양노르 조림사업장에 참여하는 주민들 중 한 명을 예로 들자면, 설립 당시 1,300마리의 가축이 있었습니다. 그 주민은 2007년도 ‘조드’(재앙적 한파)로 인해 안타깝게 가축을 다 잃었습니다. 당시 젊은 유목인들은 도시의 일자리나 생계를 찾아 울란바타르 변두리 게르촌으로 떠나가곤 했었는데요. 가축을 잃은 그 주민은 연세가 많아 도시로 못 가고 고향에 남았습니다. 그 해에 ‘조드’로 가축을 잃은 분들 중에 우리와 함께 하려 20명이 찾아왔습니다. 이 분들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땅에서 우리와 함께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분들에게는 나무를 심는다거나 양묘, 영농 재배 같은 일은 상상도 못해 본 생소한 일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했고, 자문과 여러 지원도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이렇게 좋은 조림사업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이 분들은 나무만 심고 키우는 게 아니라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운영합니다.
바양노르 솜에 4개 조림지를 조성해서 총 127ha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후 환경부에 40ha를 이양을 하고 잔여 80ha 구역은 현재까지 저희가 힘께하고 있습니다. 80,000본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나머지 56,000본 나무를 관리하며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은 나무들 중에는 주민소득을 위한 유실수도 있습니다. 약 25,000본의 차차르간 나무가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기후변화에 맞서는 NGO 단체입니다. 그래서 조림지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주민들이 차차르간을 직접 판매해서 수입원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조림사업장 주민들이 판매한 차차르간 수익의 50프로는 주민들 몫으로 배분하고 30프로는 적립금으로, 20프로는 사업장 운영비로 사용하자는 구상입니다.
Q: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몽골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을 하는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사막화 방지 사업 추진 시 지역 솜청으로부터의 지원과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몽골 환경부와 협력양해각서(MOU)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해당 사업지역 지자체와도 협약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저희가 조림사업장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토지사용 허가증을 발급해줍니다. 이 토지사용허가는 대체로 5년마다 연장을 하게 되는데, 연장을 하지 않으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고, 심은 나무의 유지관리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그 만큼 협력이 중요한 것이지요. 현장에서 일을 하는 주민들 경우는 대체로 20명 내외가 참여하는데, 이분들이 수입과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그 가족, 자녀들을 포함한 다수의 삶이 힘들어집니다. 최근에 지역 지자체와의 협력활동 관계가 많이 수월해졌음을 절감합니다. 과거에는 소통, 이해 등에서 난관이 많았는데, 그런 문제들을 푸른아시아만 잘 해서 극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 온 것입니다. 주민들이 솜, 박, 주민대표회의까지 참여해서 소개하고 해결책을 찾았던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나무를 심도록 허가를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허가대로 에르덴 솜 지역에 조림사업장을 설립하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산업체에서 자기네 토지사용 허가권이 우선한다고 주장을 해옵니다. 토지 탐사, 활용 등의 허가권이었는데요. 이러한 토지사용권의 중복 문제로 오랫동안 소송해 왔고 현재까지도 완전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런 문제는 관련 행정기관 간의 협업, 소통의 문제라고도 보여집니다.
Q: 이번에 어떤 목적으로 몽골에 오셨습니까? 몽골에서 나무를 심자면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합니까?
A: 이번에는 몽골을 좀 배우려고 왔습니다. 이전의 몽골은 나무를 심지 않는 나라였지요. 지금은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정부 캠페인 중 하나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으로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할수록 좋은 것이지요. 많은 선진국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에 합의한 상황입니다.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과 결부해서 식재를 통해 조성한 ha당 녹지 공간에 어느 정도의 온실가스가 흡수되는지를 공식 계량화할 수 있다면 몽골의 나무심기는 몽골 경제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 관련 조사와 연구가 정말 중요한데요. 우리 푸른아시아도 자체적으로 연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기본 연구로서 최종 완료 단계는 아니지만, 헥타르당 대략 6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치를 얻었습니다. 이런 연구가 공식 결과로 인증 받는다면 앞으로 10억 그루를 넘어 더 많은 나무가 몽골에 심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는 관리할수록 잘 자라고 방치하면 죽는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나무 심으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A: 유엔에서는 우리의 활동에 대해 두 가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생태학적 산물로서의 녹지 공간 조성활동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한 것과 차차르간(유실수)을 심고 양묘장을 조성한 것 등에 주목합니다. 나무를 심어 토양을 회복시키고 모래 이동을 막으며 사막화를 줄이는 데 분명하게 기여했다는 사실이 그들의 평가 근거가 되는 것이지요. 나무는 물을 스스로 저장합니다. 나무가 심어진 곳에서는 황사가 10배 줄어듭니다. 나무는 단순히 황사뿐만 아니라 홍수로부터의 재해도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