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후변화씨네톡] 야생동물 통제구역

[3월 기후변화씨네톡] 야생동물 통제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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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기후변화씨네톡은 '야생동물 통제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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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굉장히 많은 반달가슴곰이 살 수 있어요.”

2004년,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방사하며 시작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복원된 반달가슴곰들은 지난 20년 가까이 지리산 일대에 서식했으나, 2015년 태어난 ‘KM-53’ 일명 ‘오삼이’로 인해 인간이 그어놓은 울타리에 균열이 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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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지리산 밖으로 향하다 끝내 숨을 거둔 방랑곰 오삼이. 오삼이의 죽음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서조차 ‘통제’의 대상이 된 야생동물, 오삼이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요?


참가자 소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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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4인)는 환경 단체에서 같이 활동하는데요. 저는 원래 채식을 하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이번에 처음 왔는데 영화를 보면서 참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과 주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다같이 한 생태계 안에 살아가는 존재다 보니 인식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지하게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왔는데,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왔거든요. 제가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이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라고 하시잖아요. 반달가슴곰 이야기는 뉴스에서만 봤었는데 저는 솔직히 몰랐던 사실이었어요. 1년에 한 번씩 마취총을 쏴서 추적기를 해야한다는 것이 매우 충격이었고, 우리가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법을 잘 연구해서 같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주에 발리를 갔다왔는데요, 발리에서 엄청나게 많은 들개들을 보았어요. 우리나라는 반려견을 많이 키우지만 서울에서 들개를 보긴 힘들잖아요. 제가 처음에는 동물을 무서워해서 들개들이 무서웠는데 발리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들과 생활하는걸 보았어요. 오늘 영화를 보면서 그 들개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사원에 갔는데 원숭이에게 안경을 뺏겼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눈썹도 긁히기도 하고 공포스러웠는데 그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물건을 빼앗으면 할아버지가 물건을 찾아주고, 할아버지에게 수고비를 드리고 원숭이는 먹이를 받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이런 것도 공생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하면 살 수 없다는 것처럼 우리도 야생동물과 함께 공존하려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도 감수하고,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야하는 것을 오늘 배웠습니다. 원숭이 사건도 그렇고 호텔에 도마뱀이 들어온 순간도 있었는데 제가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생각할 부분들을 던져준 것 같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지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삼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싶은데요. 오삼이가 지리산을 벗어난 이유가 어떤 사람은 짝짓기에 밀려서 갔다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특성 때문에 갔다고 얘기하는데 어찌됐던 간에 저는 오삼이가 성격이 활달하고, 진취적이라 하더라도 분명 지리산에서 무슨 일이 있어 배제되고 거기서 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리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억지로 잡아서 다시 지리산에 돌려놓는 것이 오삼이에게는 굉장히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다음에 오삼이는 어이없게 목숨을 잃었고, 마취총을 쏜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였고, 이런 것을 보면서 관찰하고 통제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인간과 같이 공존하려면 우리가 포용하는 자세로 가야만 오삼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케이블카 이야기가 생각났는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설악산에서는 오색케이블카가 지금 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반달가슴곰이 살고있는 지리산도 지자체가 몇 개가 겹쳐져 있잖아요. 이 지자체들이 전부 케이블카를 만들고 싶어하거든요. 전국에서는 50여개 지자체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한다고 해요. 하지만 국립공원은 자연 유산을 보존하는거지, 돈벌이가 우선이 되어서는 안되잖아요. 개발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풀 한포기 없는 민둥산이 돼요. 덕유산 케이블카도 옛날에는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접근성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슬리퍼 신고 올라갈 수 있게 되었어요. 지리산도 그런 상황이거든요. 오삼이와 비슷한 경우가 야생 삵 팔팔이인데요. 88고속도로에서 로드킬로 어미를 잃고, 구조되어 자연으로 방사했지만 결국 똑같은 곳에서 로드킬로 목숨을 잃었어요. 아까 PPT에서 보여주신 댓글만 봐도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이잖아요. 처음부터 그들의 공간을 인간인 우리가 침범한건데 그걸 양보하지 못하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생동물이랑 공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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