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후변화씨네톡] 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Sink or Swim)

[11월 기후변화씨네톡] '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Sink or Swim)'


글 : 김은영 (푸른아시아 전략홍보실 활동가)

11월 기후변화씨네톡은 “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Sink or Swim)” 였습니다.

 

평균 해발고도 1m인 몰디브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수많은 섬들이 물에 잠겨버렸고 남은 섬들도 잠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해수면이 이대로 상승하게 된다면 2100년에는 몰디브에 아무도 살 수 없게 됩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바다 가까이에 있는 몰디브 국민들 중 35만명 이상은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수영을 배운 경험 또한 없습니다.

 

해양 산성화, 남획, 플라스틱 오염, 해수면 및 수온 상승, 그리고 다양한 질병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문제들에 고통받고 있는 몰디브 바다에서 영화제작자 존 보워마스터는 수영 캠프를 열었습니다. 물에 직접 들어가보지 않으면 물을 보호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 속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면서, 수영 강습이 끝난 2주 후에는 생존을 위한 선헤엄을 할 수 있도로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물에 겁먹지 않고,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사는 바닷속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더 잘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들도 수영을 배워본 적 없었기에 어머니들을 위한 수업도 진행했습니다. 강사들은 몰디브 전통의상을 입고 수영을 가르쳤습니다. 머리부터 온몸을 가리는 의상이 불편했지만 그들의 관점으로 보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몰디브의 섬 80%는 해수면에서 채 1m가 안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침식이 증가하고 있고, 해수면 상승, 물 부족, 잦은 홍수 등 기후변화의 맨 앞에 놓여있습니다. 몰디브에서 어업은 관광 다음으로 큰 산업입니다. 몰디브의 어민들은 그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업을 해왔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 온도 상승으로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수산업이 압박받고 있으며, 기후난민이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몰디브의 섬 중에서는 맑고 깨끗한 곳도 있지만 심각하게 오염된 곳도 많습니다. 학생들과 수영캠프 팀은 일요일 아침에 모여 해변을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날에 15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서 다같이 쓰레기를 줍고 분류했습니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들을 직접 보면서 치우면, 다음에는 함부로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훌륭한 교육 방식이 되었습니다.

 

영화<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는 바다와 가장 가깝게 있는 사람들과 문화, 바다 환경 사이의 복합적이고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담아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 근처에 살면 당연히 수영에 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바다를 보호하려면 바다에 직접 들어가 봐야 하듯, 우리도 우리 주변의 상황을 주의깊게 보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현재 우리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인지 한 번쯤 생각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씨네톡 상영회에 참가해주시고 피드백(의견, 소감, 제안)을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Youtube_

leeyoungmi-eva: 아름다운 몰디브가 그대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bylovelee: 우와 이번 씨네톡 너무 좋았어요!

소개해주신 대로 ”바다와 가장 가깝게 있는 사람들과 문화, 바다 환경 사이의 복합적이고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발견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의 영감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sfree_esprit: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비관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모하메드 나시드 전대통령 말이 인상적입니다. 기후행동을 위한 우리들의 다양한 참여와 노력들이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해변에서 몰디브 아이가 날리던 그 연이, 그 아이의 미래가 파란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를...

 

몰디브는 휴양지! 로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몰디브인들이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이 대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외지인들이 수영 캠프를 여는 목적도 궁금했습니다. 영화에서 중간중간 수도로 집중되는 사람들, 무슬림 문화, 해양 쓰레기 문제 등을 보여주어 두 가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몰디브 아이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론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도 많지만, 관광지로 변모한 해안에 수영할 만한 공간이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있는 해안은 방파제나 해파리떼로 수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덜 개발된 해안가에 사는 주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이 침식되고 소금물이 지하수로 유입되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어 작은섬 사람들은 큰섬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와 대비되어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기후위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mail_

최필순 엘리사벳 수녀: 정말 감동적인 영상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아픔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지만 지구의 한쪽에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수영인데도

전혀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그들을 도우기 위해

물과 친근해지는 방법부터 그리고 차근차근하게 접근하면서

미래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수고에 감동을 받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아파하는 지구들을 위해 몽골에 나무 심기를 동참하고

매주 금요 피케팅도 하고 거리미사를 참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영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기후변화씨네톡 워킹그룹은 항상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메일(greenasia@greenasia.kr)을 활용해 주세요^^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늘 영감 있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월은 영화 상영이 없으며 2024년 상영작에 대한 회고 편지가 발송됩니다.

2025년 1월 세 번째 목요일(1/16)에도 여러분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후변화씨네톡’은 기후변화 문제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기후변화&환경 관련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회에 대한 소식을 받고 싶다면 greenasia@greenasia.kr로 문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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