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온 편지[2019몽골] 몽골에서 살아보기10 ? 홍은주 단원

몽골은 현재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함께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한창 분주하다. 거리 곳곳에는 커다란 트리와 전구 장식들이 달려있고, 백화점이나 슈퍼들 안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거린다. 크리스마스를 안 챙긴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라는 말이었나 보다. 몽골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하니 신기한 점이 있었다. 산타의 색이 빨간색과 흰색이 아닌 파란색과 흰색이라는 것이다. 옷도 몽골 전통 옷인 델을 입고 있으며 모자부터 신발까지 하얀색이고 파란색 망토를 두르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생소한 산타의 모습에 타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한국과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신찔(새로운 해)”은 느낌이 다르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크고 작은 각종 파티가 이어진다. 일단 한국에서는 송년회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 송년회를 하더라도 다 같이 모여 밥을 먹거나 소소하게 보낸다. 하지만 몽골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마치 명절을 보내는 느낌인데, 그만큼 몽골 사람들이 신찔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보이는 것 같다. 또 신찔 파티에 참여할 때 남자는 정장, 여자는 화려한 드레스에 높은 구두를 신는다. 나는 몽골의 신찔 문화를 잘 몰라서 운동화를 신고 간다고 했다가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웃음을 샀다. 파티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 갔을 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곧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서로 덕담도 해주고, 노래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도 많았다. 몽골의 신찔 파티가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경험해 보면서 몽골의 문화를 하나 더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몽골에는 세 번의 추위가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 추위가 막 시작되었다. 여태까지도 추운 날은 많이 추웠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떨린다. 아,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출근할 때마다 안경이 얼어버려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렌즈를 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더 추워지면 끼고 있는 렌즈가 얼 것 같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시력이 나쁜 편이지만 안경이 얼어버리면 아예 안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경도 렌즈도 끼지 못하고 출근을 한다. 시력이 나쁜 게 이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ㅠㅜ

겨울이지만 여가활동은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요즘에는 요가학원도 다니고 학원에 안 가는 날에는 우쿨렐레를 연습한다. 요가도 그렇고 우쿨렐레도 그렇고 아예 못 했던 것들인데 조금씩 하면서 점점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꾸준히 할 취미가 생긴 것 같다.

하루하루 보람차고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어 항상 감사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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