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온 편지[2019몽골] 몽골에 내딘 첫걸음과 앞으로의… ? 이승욱 단원...

벌써 몽골에 온지도 2주가 넘었다.
몽골의 첫인상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공항은 우리의 중소도시에서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과 우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단지 바람이 좀 더 불고 먼지가 좀 많다는 것 빼고는 우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러나 첫인상은 첫 인상일 뿐 역시 내가 살고 있던 곳과는 다른 점도 많았다. 우선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가 좋지는 않았다. 그늘로 들어가면 춥고 볕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 금방 따뜻해지는 느낌 등 역시 내가 지내던 곳과 다른 점도 많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여기도 사람들이 살면서 서로 좋아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간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 집합체인 것은 확실하다.
사람들이 서로 몸과 마음을 부대끼며 산다는 건, 서로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의견만 피력해서도 안 되고 그들의 의견을 전부 수용할 수도 없다.

“누가 누굴 도와준다?”
참 좋은 말이면서도 참 어려운 말이다.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란 무엇인가?
나만의 도움이 과연 그 사람들에 필요한 것일까?
그들이 간절히 필요하게 느끼는 도움이란 무엇일까?
타인에게 보여 지는 도움은 과연 필요한 도움일까?
지속성, 연속성이 없는 계획은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내속에 있는 도움(?)이라는 말을 확실히,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성을 느낀다.
난 개인적으로 도움이라는 말은 정말로 사용하기 싫다. 그들이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정말로 공정하고 공평한 삶을 조금이라고 향유하기 위해선 그들의 삶과 나의 생활이 같이 녹아서 하나도 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얼음이 녹아서 하나의 물로 합쳐지고 다시 얼어서 완전한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거기에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감수해야 할 것도 많지만, 괜히 우쭐되고 속도를 중요시해서 초래되는 행동은 엄청난 시행착오를 초래하게 되고 결국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된다. 다소 늦게 가더라도 아주 튼튼한 기초를 만들면서 지속적, 연속적인 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당장은 업무 등이 늦게 처리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그들이 스스로 운영,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오너십(ownership)을 만들어 내는 게 진정하고 참된 지원이 아닐까?

아직 몽골을 잘 모른다. 몇 번 지방을 갔다 왔다고 몽골을 안다고 하면 건방진 말 불과하다. 겨우 몽골 공기를 맡아본 주제에…… 아는 척 하고 싶지 않다.

시간의 제약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들의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 물론 내가 속해있는 단체의 업무와 규정 등을 준수하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삶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삶에서 지금 이기간은 해외에서 생활한 1~2년이, 나의 삶이 아닌, 우리들의 삶에 나쁘지 않은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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