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온 편지[2018몽골] 시골을 떠나는 게 맞습니까? ? 이나리 단원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 평화로운 시골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자 휴가도 쓰지 않고 동네에서 마지막 1주일을 보냈다. 2월달이 들어 조금씩 무료함과 일상의 반복이 상기될 때쯤이였다.
그러다 여차저차 하다 보니 나는 사람들과 포옹을 하며 그간의 감사를 전하고 있었고, 마음이 아름답게 물들기도 했다. 떠나기 전, 일주일은 참 분주하고 빠르다.
집주인 아주머니의 제안으로 유치원생 30명가량과 눈을 맞춰가며 요가를 하기도 했다. 올망졸망한 작은 몸들이 겨우 앉아 무서운 선생님 호령을 따라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두 팔을 다리를 사지로 찢어서 편다. 아이들의 몸은 참 말랑말랑하다. 반짝이는 눈을 이렇게 고요하게 마주 앉아 볼 수 있다니 여기 시간은 참 귀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정 요가멤버들도 함께 모두 모였다. 사람이 많아 공간이 좁았지만 할 수 있는 동작을 최대한 했고, 웃었고 아쉬움으로 작별했다.
참 가깝게 지냈던 일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고 1년의 시간, 같은 봉사단원으로서의 소회들을 서로 다른 국가의 음식과 함께 나누었다.
또 그간 감사했던, 자주 봤던 가게의 아주머니들 아저씨들을 봤다. 인사를 했고, 잘 가라 하셨다.

그리고 오늘, 떠나기 전날에 다시 아무도 없는 조림지로 갔다. 해는 한창이고 풀은 사정없고 눈은 다채롭다. 그저 나는 소리는 분주하게 걷는 나의 발자국뿐, 모든 게 고요하고 적막한 시간. 조림지에서의 시간은 7개월이지만 7백일, 7천일을 살아갈 단단한 땅을 얻었다. 이곳에서도 늘 치열했고 적극적이었고 현재를 알아차리려고 했던 내가 생각난다. 정말 잘 지냈고, 내가 스쳐 갔던 모든 공기-생명-사람-나무에게 깊이 감사를 올린다.
잘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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