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참 ‘비상한’ 해입니다. 몽골에 와서 네 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데, 집에만 있습니다. 지난 11월 몽골에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전면대비태세(Lockdown) 조치가 내려져서 벌써 4주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11월 말까지 한두 주 후면 풀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코로나 19 국내 확산 추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동제한이 연장돼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몽골의 세 번째 겨울은 특별했습니다. 처음에 와서 조심스럽게 적응하던 ‘낯선 타국’이 아니라, 이제는 마음 터놓고 살만 해진 ‘우리 동네’가 되었기 때문일까요? 몽골지부 식구들과 사업기간 끝나고 국립공원 테를지로 1박 2일로 ‘워크숍’도 다녀오고, 연말엔 몽골 송년회인 ‘신질파티’도 제대로 경험하고, 새해맞이 열차여행도 하고 정말 기분 좋은 겨울이었습니다. 제가 ‘신질파티’의 ‘왕자님’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올초부터 ‘비상’했습니다. 1월에 설날을 앞두고 한국으로 동계 휴가를 나왔었는데요. 오래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코로나 19 확산으로 한국과 몽골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몽골에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는 등 조치가 내려졌던 것입 니다. 그 후 9월까지 몽골로 복귀하지 못하고, 한국 본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몽골로 들어가는 길이 열리길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상황이 진정되면서 9월 말 몽골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몽골행 특별기편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에서는 3주간 시설 격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준수한 시설의 호텔에서의 격리 기간이라 몽골의 기후에 적응하며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수 있어 그런대로 답답함을 견딜만했습니다.
그런데 격리기간이 끝나고 그립던 몽골지부의 활동가들과 다시 즐겁게 일해보려는 찰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져, 집에만 있게 됐습니다. 그것도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니,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한이 풀려도, 방역조치로 단체 활동이 금지된다 하니, 작년처럼 활동가들과 ‘워크숍’도 못 다녀올 테고, 연말에 신질파티도 물 건너갔을 테입니다.
“(예전이) 그립다”, “(못하니) 아쉽다”, 코로나 19가 올해 선사한 말입니다. ‘그리움’을 삭이지 않아도 되는, ‘아쉬움’이 남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들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까요? 그때는 주저하지 말고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합시다! ‘다음번에’라는 기약은 ‘비상한’ 사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으니……
올해는 참 ‘비상한’ 해입니다. 몽골에 와서 네 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데, 집에만 있습니다. 지난 11월 몽골에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전면대비태세(Lockdown) 조치가 내려져서 벌써 4주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11월 말까지 한두 주 후면 풀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코로나 19 국내 확산 추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동제한이 연장돼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몽골의 세 번째 겨울은 특별했습니다. 처음에 와서 조심스럽게 적응하던 ‘낯선 타국’이 아니라, 이제는 마음 터놓고 살만 해진 ‘우리 동네’가 되었기 때문일까요? 몽골지부 식구들과 사업기간 끝나고 국립공원 테를지로 1박 2일로 ‘워크숍’도 다녀오고, 연말엔 몽골 송년회인 ‘신질파티’도 제대로 경험하고, 새해맞이 열차여행도 하고 정말 기분 좋은 겨울이었습니다. 제가 ‘신질파티’의 ‘왕자님’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올초부터 ‘비상’했습니다. 1월에 설날을 앞두고 한국으로 동계 휴가를 나왔었는데요. 오래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코로나 19 확산으로 한국과 몽골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몽골에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는 등 조치가 내려졌던 것입 니다. 그 후 9월까지 몽골로 복귀하지 못하고, 한국 본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몽골로 들어가는 길이 열리길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상황이 진정되면서 9월 말 몽골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몽골행 특별기편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에서는 3주간 시설 격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준수한 시설의 호텔에서의 격리 기간이라 몽골의 기후에 적응하며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수 있어 그런대로 답답함을 견딜만했습니다.
그런데 격리기간이 끝나고 그립던 몽골지부의 활동가들과 다시 즐겁게 일해보려는 찰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져, 집에만 있게 됐습니다. 그것도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니,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한이 풀려도, 방역조치로 단체 활동이 금지된다 하니, 작년처럼 활동가들과 ‘워크숍’도 못 다녀올 테고, 연말에 신질파티도 물 건너갔을 테입니다.
“(예전이) 그립다”, “(못하니) 아쉽다”, 코로나 19가 올해 선사한 말입니다. ‘그리움’을 삭이지 않아도 되는, ‘아쉬움’이 남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들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까요? 그때는 주저하지 말고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합시다! ‘다음번에’라는 기약은 ‘비상한’ 사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