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통신 기사]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유출된 보고서 초안의 기후 티핑포인트에 대한 경고를 전진시키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유출된 보고서 초안의 기후 티핑포인트에 대한
경고를 전진시키다
회복 불가능이 될 수 있는 한계치에 대해 과학자들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사진 출처: Martin Bernetti/AFP/Getty Images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구 생태계의 티핑포인트를 촉발시켜 긴급한 행동이 취해지지 않는 한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후과학자들이 제시한 초안에 따르면, 온실 가스 배출이 어느 정도 통제되더라도, 그 영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시일 내에 다가올 것이며, 향후 수십 년 안에 근본적으로 삶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IPCC는 올 여름과 내년에 단계적으로 발표될 획기적인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고서는 11월에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될 때까지 발표되지 않을 것이며 COP26에 참여하는 정책결정자들의 검토를 받지 못할 것이다.
올해 초부터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IPCC 보고서 초안은 AFP 통신에 유출되며 AFP는 조사 결과를 목요일에 보도했다. 그 초안은 기후 파괴로부터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일련의 한계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IPCC는 경고한다. “지구의 생명체는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듦으로써 급격한 기후 변화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Life on Earth can recover from a drastic climate shift by evolving into new species and creating new ecosystems … humans cannot.”
티핑 포인트는 온도가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촉발되며, 이로 인해 빠르게 일련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다. 예를 들어, 온도 상승이 북극 영구 동토층을 녹게 만들면서 얼어붙었던 토양에서 강력한 온실 가스인 메탄을 방출하고, 이는 다시 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다.
다른 티핑 포인트로는 극지방의 빙판이 녹는 것이 있는데, 이는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하더라도 되돌리기 거의 불가능할 수 있고, 수십 년에 걸쳐 해수면이 재앙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아마존 열대우림이 갑자기 사바나(건조 초원 지대)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있는데, 과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온도 상승이 비교적 적더라도 극지방의 빙판(polar ice sheet)이 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정경대학의 Grandham Research Institute for Climate Change and the Environment의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Bob War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후의 잠재적 지역적, 세계적 한계점 또는 티핑포인트를 찾아냈는데, 이를 넘어서는 파장은 막을 수 없거나 돌이킬 수 없게 되거나 가속화되고 있다. 그것들은 인구 이동과 갈등과 같은 거대한 사회적, 경제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따라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티핑 포인트는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어야 하지만 계량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의 평가에서 종종 누락된다.”
IPCC의 이전 작업은 티핑 포인트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새로운 보고서에는 이 문제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고가 담긴 내용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지구변화과학(global change science) 교수인 Simon Lewi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IPCC 보고서의 그 어떤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모든 정보가 과학 문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종합해보면, IPCC의 엄중한 메시지는 점점 더 심해지는 폭염, 화재, 홍수 그리고 가뭄이 많은 나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온과 가뭄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일부 지역이 지속될 수 없는 경우와 같은 종종 티핑포인트라고 불리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들을 초래한다. 그러면 이러한 티핑 포인트는 도미노 현상처럼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는 덧붙여: “정확한 티핑 포인트 시기와 그 사이의 연관성은 과학자들에 의해 잘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 IPCC 평가에서 축소 보고되었다. 사회가 당장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IPCC에서 발표할 있는 그대로의 직설적인 표현을 환영한다.”
Myles Allen(옥스퍼드 대학 지구과학 교수)은 보고서 초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영향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쨌든 우리는 망했는데 뭐 어쩌란 것이냐’라는 메시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고칠 수 있는 문제이다. 우리가 원하면 한 세대 안에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데, 이는 미래의 온난화를 이번 세기에 이미 일어난 것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도 방법을 안다. 그것은 단지 계속 고쳐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PCC 초안은 최소한 12개의 잠재적인 티핑 포인트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최악의 사태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우리 자녀들과 손자들의 삶에 (지금 우리 자신의 삶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이 보고서는 말한다.
IPCC가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핵심 요약본으로 초점을 옮김에 따라 보고서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작은 범위 내에서 수정될 수 있다. 지금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1도 이상의 온난화가 나타났고, 이미 기후는 변화하고 있다. 10년 전,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19세기 중반의 기온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이 미래를 보호하기에 충분하다고 믿었다.
이 목표는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 명시되어 있는데, 이 협약은 200여 개국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이들은 “2도 훨씬 아래”에서 온난화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기온 상승 제한을 제시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세계는 3C 상승으로 치닫고 있다.
이전의 모델들은 지구가 변하는 기후 변화는 2100년 이전에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유엔 보고서 초안은 심지어 섭씨 1.5도를 넘는 긴 온난화는 “점진적으로 심각하고, 수 세기 동안 지속되며, 어떤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번역: 푸른아시아 송예진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