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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6-[이슈캠페인] 기후위기 비상행동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 비상행동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9월 23일 뉴욕에서 진행된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진행하였는데요.
국내에서는 9월 21일, 시민사회와 청소년, 종교계, 농업계 등 각 분야의 5,000여명의 사람들이 서울 혜화동 대학로로, 더불어 각 전국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기후행동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9월 27일에는 700여명의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함께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후위기’ 라는 키워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은 지구온도 상승 1.5℃가 한계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1℃ 가까이 오른 지구는 이제 0.5℃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1.5℃ 상승은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단 10년. 미래를 꿈꿀 수 없고, 일상의 행복마저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9월 21일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는 사전행사로 각 단체별 사전집회, 부스운영 및 가톨릭 거리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본 집회에서는 현재 기후위기의 모든 당사자들인 ‘청소년, 노동, 농업, 지역, 종교, 과학계’의 발언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와 자원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의미의 지구공 3개를 참여자 모두가 굴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당사자인 우리들의 이야기는 매우 절실했습니다.
절실한 마음을 담아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 선언문 낭독과 함께 행진이 시작되었는데요, 5,000여명이 혜화역부터 종로 보신각까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종로 보신각앞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된 생명들을 상징하는 의미의 ‘다이-인 퍼포먼스’가 진행되었고, 행진 대오 끝까지 계신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9월 27일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에서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광화문을 울렸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정부에 대해 청소년들은 ‘무책임 끝판왕 상’을 수여하고, 기후변화대응 ‘빵점’이라는 성적표를 제출하였습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평범한 일상들을 누리지 못하고, 꿈꾸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는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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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

 이번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시민들과 정부에서 우리의 요구를 알리고 참여를 이끌기 위해 365개 단위(개인/단체)가 참여하였고, 청소년 기후행동에는 7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푸른아시아는 기후변화에 피해 받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맞은 우리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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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기후위기비상행동 선언문”

 

오늘, 기후위기에 맞선 담대한 행동을 시작합니다.
–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우리 공동의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입니다.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지구온도 상승이 1.5도를 넘어설 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남은 온도는 0.5도.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남은 시간은 10년에 불과합니다. 폭염과 혹한, 산불과 태풍, 생태계 붕괴와 식량위기. 기후재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10년의 향방을 결정하는 각국의 계획이 2020년이면 유엔에 제출됩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고작 1년 반 남았습니다.

시험기간은 내년말, 벼락치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앞에 둔 이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정부와 기업, 국회와 언론은 이미 알고 있는 해답을 외면합니다. 경제성장률이 조금만 내려가도 호들갑스럽던 그들은, 한 번도 꺾인 적 없는 이산화탄소에는 너무나도 태연합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은 무기한 유보해도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성장과 이윤, 생존과 안전, 과연 무엇이 우리 삶에 중요한 가치입니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빙하 위 북극곰과 아스팔트 위 노동자는, 기후위기 앞에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수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섬나라 주민들은 난민이 되어 고향을 떠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멸종위기종이고 난민입니다. 뜨거워지는 온도 속으로 지구라는 섬이 잠길 때, 이곳을 떠나 우리가 도망칠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행동입니다. 청소년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눈앞에 마주한 것은, 불에 타 언제 쓰러질지 모를 하나뿐인 집입니다. ‘도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한 것이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슬픔과 두려움을 딛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당사자입니다.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맞춰 세계 각지의 시민들이 기후행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여기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의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진실을 직면하고자 합니다. 그럴 때만이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정치와 경제시스템은 기후위기 앞에 참으로 무기력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비상상황입니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성장이 아니라 정의, 이윤이 아니라 생존이 우선입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연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인지, 과연 어떤 선택이 생명을 살리는 길인지를 묻습니다. 손 놓고 재앙을 재촉할지, 아니면 잘못된 시스템에 맞서 싸울지, 지금 선택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경제성장, 욕망의 무한 충족은 불가능합니다.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안전 따위는 아랑곳없이, 화석연료를 펑펑 써대는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후정의입니다. 지구의 울음과 가난한 이들의 울음은 하나입니다. 기후위기에 책임이 없는 가장 약한 생명이, 가장 먼저 쓰러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정의와 인권의 위기입니다. 온실가스를 뿜어대는 기업, 이를 방관하고 편드는 정부, 눈앞의 이익에 매몰된 정치권, 진실에 무관심한 언론. 이제 이들이 마땅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멈추지 않고 담대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전 세계시민들의 행동은 하나입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먼 항해로 대서양을 가로질렀습니다. 우리도 아직 가지 않은 길, 멀지만 꼭 가야할 여정을 지금 시작합니다.

이제 정부가 응답할 때입니다. 첫째, 기후위기의 진실을 인정하고 비상상황을 선포하십시오. 이미 전 세계 10여개 국가와 1000여개 도시가 비상선포를 실시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둘째,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대응을 시작하십시오. 석탄발전 중지, 내연기관차 금지, 재생에너지 확대, 농축산업과 먹거리의 전환 등 배출제로를 향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셋째, 기후위기에 맞설 범국가기구를 설치하십시오. 비상상황에 걸맞는 과감한 정책을 추진할 기구가 필요합니다.

역사의 어느 순간에서건 시민들이 먼저였습니다. 노예제와 인종차별, 노동착취와 성차별, 그리고 생물종차별까지, 이 모든 문제의 진실을 대면하고 시민들이 함께 행동할 때, 상식처럼 여기던 견고한 구조는 무너졌습니다. 오늘의 행동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첫 걸음입니다. 이 걸음이 기후위기를 너머 새로운 사회로 이끌 것이라는 희망, 바로 오늘의 행동이 그 희망의 시작입니다.

– 기후위기 진실을 직시하라 –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하라
– 온실가스 배출제로 추진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실현하라

2019년 9월 21일
기후위기비상행동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