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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5-[Main Story] 국내 최초,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만든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시사회 이모저모

기후위기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예요”

 

‘한국어로 된 기후변화 영화가 있다면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이 생각이 발단이었다. 카메라를 다루어 본적도, 연출을 해본적도 없는 말 그대로 다큐멘터리 ‘생초짜들’. 이 생초짜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일을 내고야 말았다.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초로!

우여곡절도 많았다. 장비 미숙으로 인해 꼭두새벽부터 진행된 촬영이 취소되기도 했고, 재촬영에 들어가는 경우는 허다했다. 사춘기 여학생에게 촬영 설득을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지는 다큐멘터리. 그게 <모두의 기후변화>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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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촬영.
어렵게 촬영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되었으리라.

지난 7월, 기후변화씨네톡 행사에서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시사회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이례적으로 많은 분들이 객석을 채워주었다. 자리가 없어 단상에 앉으시는 분도 더러 있었다. 이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시사회의 모습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해양 생명체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 <Fragile Legacy>
1부는 기후변화 영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영화 <Fragile Legacy>는 한 영화제작자가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1800년대에 제작된 해양 생물체 유리모형의 실재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영화가 끝난 후, 영화에 대한 소감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해양 생물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생물체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멸종되어 간다니 안타까워요.”, “2050년이 되면 바다는 플라스틱 반, 해양 생물체 반으로 채워진다고 해요. 경각심을 갖고 행동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저기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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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씨네톡을 진행한 이래 가장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다.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 지구상의 그 누구도 기후위기를 피할 수 없다.
2부는 ‘오헬렌과 솔‘의 몽환적인 목소리로 시작되었다. 감성 싱어송라이터답게 감미로운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발 구르기와 손뼉 치기는 멋진 악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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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싱어송라이터 ‘오헬렌과 솔’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뒤이어 제작진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카메라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 꿈이 작가였는데 다큐멘터리 구성을 하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네요.” 노랗고 빨간 꽃다발이 그들의 표정을 더욱 밝혀준다.

1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재생된다.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는 개인의 일상이 기후위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하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고재광 푸른아시아 사무처장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며 전개된다. 고처장의 거침없는 입담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터뷰가 나올 때는 진지함에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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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나름(?) 영화배우들.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셨다. (왼쪽부터 이정배 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 대표,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고재광 푸른아시아 사무처장)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셨다. 출연 소감과 더불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기후문제를 시청각자료를 통해 세상에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후위기를 멈추는 힘은 진실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시민들에게 있지요.” 한 사람 한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기후위기, 개인 삶의 변화와 더불어 시스템의 변화도 필요
현 세대의 탐욕과 착취. 지금 우리의 삶은 다음 세대가 치러야할 댓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0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4도나 상승한다. 지난 30년 간 몽골에서는 887개의 강, 1,196개의 하천, 2,277개의 호수가 사라졌다. 지구온난화는 잘 사는 나라의 과도한 소비 때문에 일어나고 가장 책임이 적은 나라에 타격을 준다.

“개인 삶의 변화와 사회시스템의 변화. 무엇이 먼저고 나중이고는 중요치 않아요. 기후위기를 ‘지금 당장’ 의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사회 때, 한 시민의 발언은 가슴을 울린다. 기후위기는 우리 눈앞에서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기후위기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에너지, 삶의 방식 등 모든 부분에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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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지금 당장’ 의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사회 때, 한 시민의 발언은 가슴을 울린다.

 

생초짜 다큐멘터리 제작진들, 또 일 낼 겁니다!
생초짜 제작진들이 두 달 만에 만든 다큐멘터리. 그래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부족했던 부분들은 계속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만회해보려 한다.

‘한국어로 된 기후변화 영화가 있다면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이 질문이 물음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그렇다’는 정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P.S 혹 추후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어느 날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가 되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웃음)

※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후변화>는 보완작업을 마친 후 푸른아시아 유튜브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글 배윤진 푸른아시아 캠페인실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