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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몽골] 몽골에서 살아보기6 – 홍은주 단원

몽골에서는 나담 축제가 끝나면 가을이 찾아온다고 한다. 7월 말까지만 해도 말도 안 된다며 웃었는데 8월이 되니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듯 몽골 임농업교육센터 바깥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들이 한창이다.

8월 한 달은 다른 달 보다 바쁘게 지나갔다. 그만큼 해보지 못했던 일들, 익숙한 일들을 하면서 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러 일 중에 하나는 에코투어 준비, 참여자 인솔이다. 한국 사람들이 몽골로 와서 기후변화 현장의 주민들과 함께 나무도 심어보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교육봉사, 몽골 관광을 하게 되는데 이 활동을 준비하고 정리, 인솔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에코투어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준비를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열정을 요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에코투어 참여자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코투어를 준비 혹은 참여자들을 인솔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짧은 만남과 이별이었다. 투어 일정 동안 정이 들어서 헤어지려고 하면 마음이 너무 헛헛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따라갈 수는 없으니 한국에 잘 돌아가라고 인사를 해주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또 다른 일은 각 지역에 있는 나무들의 생존율 조사이다. 생존율 조사는 매년 조림지를 돌아다니며 나무를 살펴보고 수동 계수기를 이용하여 살아 있는 나무와 죽어 있는 나무를 체크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큰 풀이 거의 없어 나무를 보기에 수월했는데 점점 큰 풀이나 데르스로 인해 세고 있던 줄을 놓치거나 어린 나무들을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땐 다시 처음부터 세고 기록해야 해서 많이 걸어 다녔던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넘어질 뻔 하기도 했는데 운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