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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몽골] 몽골에서 살아보기4 – 홍은주 단원

몽골에 온 지 벌써 4개월이 되었다. 이곳은 이제 여름이다. 몽골에서 보내는 여름은 겨울, 봄에 잘 보지 못했던 비를 볼 수도 있고, 겨울에 비해서 습도도 많이 오른 것 같다. 또 여름은 녹음의 계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비가 몇 차례 내리면서 산과 들판은 더욱더 푸르러졌다. 길거리의 나무들과 초원, 조림지에 심은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뿜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다. 특히 4~5월에 심었던 나무들에서 녹색의 잎이 나고, 씨앗에서는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고 내심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6월은 나 자신에게 있어 좀 소란한 달이었다. 적응은 잘 되어 문제가 없었지만 반대로 한국에 있는 집이 그립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나 나에 대해 성찰해 보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고, 작은 변화들을 일으키며 생각을 전환 시켰던 것 같다. 작은 변화들과 경험들은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번 달은 출장보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센터에 있는 활동가분들과 더욱 친해지고 여러 일들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일을 하면서 서툴고 배울 부분도 많아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자책을 하기도 했지만 활동가분들이 세세히 알려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함께 해주셔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나는 몽골에 오면서 한 가지 바라고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행복하냐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좀 이상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사소한 것에도 행복해지고 행복감이 막 밀려오면 몸이 펑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한다.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내 일상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