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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몽골] 몽골에서 살아보기3 – 홍은주 단원

몽골에 온 지 벌써 세 달째가 되어 간다. 저번 달 에세이에 몽골은 봄이 되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글을 썼었는데 에세이를 쓴 다음 날에 눈이 왔다. 말이 씨가 된다며 엄청 웃었는데 이제는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찾아오는 것 같다.

몽골은 여름 날씨도 조금 신기하다. 삼일 전에 돈드고비에 눈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출장을 갔을 때 돈드고비의 온도는 30도였다. 이렇게 갑자기 바뀌는 날씨가 마냥 신기할 뿐이다. 또 빨리 여름이 돼서 예쁜 옷 입고 다닐 생각에 마냥 들뜨기도 한다!

5월은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잦은 출장이나 교육용 자료를 만들고, 추가적으로 다른 일들을 했는데 덕분에 3월과 4월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5월 한 달을 보낸 것 같다. 출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여러 경험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장을 가서 하는 일들이 이전의 출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유는 여태 갔던 출장은 소개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직접 양묘장으로 가서 식재할 차차르간 나무들을 굴취해 각 조림지로 보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그다음으로는 각 지방으로 가 차차르간을 가식하고, 굴착해 놓은 땅에 직접 나무를 심고 관수를 했다. 며칠 전부터는 가식해 놓은 차차르간의 전지작업도 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갔다. 어떤 가지와 뿌리를 잘라야 하는지, 왜 전지 작업이 필요한지 등에 나무를 관리하는데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전문가 선생님들을 뵙게 되면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나무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활동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어려운 말도 많아서 당혹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내 나름대로 어려웠던 용어들도 찾아보고, 궁금한 것은 여쭤보기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알아갈수록 흥미가 생기고 호기심이 생기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