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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몽골] 그냥 지내자!! – 이승욱 단원

지금은 5월 23일이다.
몽골에 와서 벌써 2개월을 보낸 셈이다.
아니지, 돈드고비라는 곳에 온지 2개월이 지난 거고, 몽골에 와서는 3개월을 보낸 셈이다.

난 왜 몽골에 왔을까? 무엇 때문에 왔을까? 무얼 하려고 왔을까? 이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는 것은 왠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비전, 의지 등등을 말하고 싶지만 그건 그냥 공중에 외치는 무의미한 소리라는 생각이 점 점 드는 것은 왜일까??????

삶이라는 것은 내 자신이 어떤 틀을 만들어 놓고 그 틀에 맞추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는 이것은 아주 선하고, 반드시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고 전파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그런 행동을 꾸준히 밀고 나간다. 물론 그런 몸짓, 사상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좋다고도 할 수도 없다.
그냥 그런 거다.

갑자기 이런 노래가 생각이 난다.
은하철도999(한국어판)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가 불렀던, “접시를 깨자!”라는 가사가 나오는 뽕짝(?)이다. 노래가사가 재밌어서 반복해서 들어봤다. 그런데 몇 번 들어보니깐, 그 노래자체도 “접시를 깨자!”라는 틀에서 묶여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그럼, 변화라든가 개혁 등이 없이 어떻게 좀 더 편안하면서, 즐기면서 발전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면,,.
난,,,, 할말이 없다…

아무것도 행동도 안하고, 생각도 안하는 “멍”때리는 삶은 어떤가?
물론 평생을 그렇게 산다면, 이상한 놈이겠지!!!!
그러나 그런 “멍”때리는 삶이 필요 할 때도 있다.
나는 그럴 때가 좋던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도 궁금하네,,.
나는 “멍”때리는 삶을 살고 싶다.
아무 목적도, 의도도 없이 무뇌(無腦)적인 삶은 어떤가?
난 생각해 본다. 그런 삶이 절대 좋다고 말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나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몽골 돈드고비에 있다.
내가 있는 몽골 사람들과 같이 그들과 같이 녹아서 하나의 덩어리가 되고 싶다. 내가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은 충실히 하면서,,.
그들이 필요한 게 무엇이고, 그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 그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등등…. 이런 거 생각지 않고 그 사람들과 같이, 그냥 아무것도 의식하지 그냥 같이 사는 그런 생활 말이다.

그럼, 좀 더 넓혀볼까!!!
한국 사람이면 어때!
몽골 사람이면 어때!
유럽 사람이면 어때!
남미 사람이면 어때!
미국, 러시아 사람이면 어때!
아시아 사람이면 어때!
우주인이면 어때!

그냥 그들과 같이 지내는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