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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몽골] 몽골에서 살아보기 – 홍은주 단원

몽골에서의 스무 번째 날이 저물어가고 있다.

나는 한 참 힘들 때 푸른아시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무를 심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소개영상에서 잠깐 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원들의 표정과 그들의 인터뷰 내용에 매료 되어 나는 몽골에 오는 것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푸른아시아에 대해 찾아보고 교육을 들으면서 나무를 ‘왜 심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환경을 좋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임을 알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그것을 원조하기 위해 푸른아시아 활동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처음 본 몽골의 첫인상은 갈색 도시이다. 하늘에서부터 본 몽골의 모습은 사막으로 인해 온통 갈색 빛을 띠었고, 도시도 먼지바람으로 인해 뿌연 갈색 빛이 완연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 나도 내심 몽골의 자연환경을 기대하고 있어서였는지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바가노르, 에르덴, 바양노르, 다싱칠링 등 여러 지방에 방문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몽골의 자연환경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넓은 초원과 무리 지어 다니는 가축들, 자연환경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에르덴의 종머드와 바양노르 호수이다. 두 곳 모두 몽골에서는 의미 있고 특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리 소홀과 방치로 인하여 숲과 호수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었고, 생명력이 가득했을 그곳들에서는 이미 ‘마지막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보는 내 눈에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이는데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안타까웠다.
사라져 가는 자연들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할 일들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20일 동안 겪은 푸른아시아 활동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망가져 가는 환경을 보면서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걱정을 하는 것 같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면서 함께 나아가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활동가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 보였다. 나도 처음 목표한 것처럼 그들과 함께 내가 하는 일들을 사랑하고 더욱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무와 지역주민들이 푸르게 자라나듯 나 또한 앞으로의 1년 동안 푸르게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