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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8-[조창현 전문기자의 자동차이야기⑬] 변기보다 4배 더 더러운 車 핸들 어째야하나?

프로필_조창현1

과연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의 실내는 얼마나 깨끗할까요. 그냥 보기에는 시트나 핸들, 각종 버튼들이 깔끔하고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도 그럴까요?

유감스럽게도 자동차 실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깨끗하지 않고 오히려 충격적일만큼 더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최근 연구한 자동차 내부 청결도는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 실내는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지구상 가장 더러운 것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특히 운전자가 항상 만지는 핸들의 경우 화장실 변기보다 무려 4배 이상 더 더럽다고 합니다.

센터의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1평방 센티미터 당 평균 박테리아의 양, 즉 군집형성장치(CFU)를 통해 자동차 내부를 측정한 결과, 핸들에는 629 CFU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핸드폰 화면의 경우 100 CFU, 공용 엘리베이터 버튼은 313 CFU, 공중 화장실은 172 CFU입니다.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 핸들이 4배나 더 더러운 것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차량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의 종류인데요. 자료를 보면 차량에서 가장 흔한 박테리아는 스테필로코커스균과 프로피온균입니다. 이 균은 식중독, 피부감염, MRSA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프로피온균은 염증과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통 자동차 내부에는 약 700종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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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동차 실내에 박테리아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음식물입니다. 바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종종 차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곤 하는데요. 이것이 차에 세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요즘 드라이브스루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낭만적인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관련 소식을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유쾌한 소식은 아니지만, 참고해보면 좋을듯합니다.

운전자의 32%가 1년에 한 번 또는 그 이하로 차량 내부를 청소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자동차 렌터카 회사 카렌탈닷컴이 최근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내 청소를 얼마나 자주하느냐’라고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위의 조사를 보면 자동차 실내가 더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지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는 스스로를 생각할 때 ‘지금까지 외부 세차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내부 청소는 등한시 하지 않았나?’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내부 청소를 자주하기 힘들다면,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세균 소독기능이 있는 물티슈로라도 자주 닦아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