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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8-[원치만의 <자연에서 듣는 건강이야기⑫>] 사시(四時)의 먹거리는 어떻게?

프로필_원치만1

먼저 번에는 하루를 기준으로 음식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시간을 확충하여 사계절의 먹거리는 어떤 방법으로 먹을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동양의학에서 음식을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으로는 서양의 지식으로 접근한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 아닙니다. 즉, 기적측면(氣)에서 본 분류인 ‘따뜻한 기운이냐 찬 기운이냐’와 맛의 측면으로 보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으로 분류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또한 색으로 분별하는 방법도 있는데 봄에는 푸른 녹색의 먹거리를, 여름에는 붉은 색의 먹거리를, 가을에는 흰색의 먹거리를, 겨울에는 검은 색의 먹거리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분류는 봄은 새로 태어나는 생(生)하는 기운이 강하고 여름에는 뜨거워 크는 기운(長)이 강하고 이를 지나면 음이 기운이 점점 강성해져서 수렴 하강하는 가을과 겨울로 나아갑니다. 가을에는 외부로 뻗쳤던 양의 기운이 밖에서 음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기 시작하여 양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나아갑니다. 음이 기운이 점점 더 성해지면 양의 기운은 더욱 더 위축되어 하강하는 기운이 강한 겨울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사계절의 기운의 변화와 맞추어 먹거리를 선택한 것이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지혜입니다.

봄에는 전체적인 기운이 새롭게 나는 생성의 시기라 이런 생성의 기운을 도와주는 음식을 취함을 바른 음식 섭취라고 본 것입니다. 이런 먹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맛으로 치자면 신맛(酸)의 음식이 이러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신맛을 좋아하고 나이가 들수록 신맛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쉬 알 수 있습니다.
주위에 신 김치를 드시지 못하고 겉 저리 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보면 십중팔구 연세가 드신 분인 것을 알 수 잇을 겁니다. 바로 새콤한 그 맛이 바로 무언가를 생성하여 밖으로 뻗어 나아가게끔 하는 기운이니 봄에는 이런 맛을 충분히 먹어둠이 꼭 필요합니다.
색으로는 푸른 녹색을 띄는 음식이 이런 생의 기운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봄에 많이 느끼는 춘곤증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간(肝)의 기운을 도와주면 금방 좋아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많이 먹는 과일로는 시큼함의 대명사인 자두를 많이 먹는 것이 봄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겁니다.

여름에는 봄에 생겨난 생의 기운이 뜨거운 여름기운을 받아 쑥쑥 크는 성장(長)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밖의 환경이 너무 더워 심장(心)이 다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맛으로는 안의 열을 내려주는 쓴맛(苦)을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성장을 돕는 붉은 색의 먹거리를 취하는 것도 여름을 지혜롭게 나는 방법입니다. 과일로는 초여름에 나는 살구를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 좋고 또 겉은 푸르고 안이 붉은 수박도 좋습니다. 밖의 푸른색의 찬 기운은 여름의 뜨거운 기운을 상쇄하여 주고 안의 붉은색은 심장의 붉은 기운을 도와 여름 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여름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오미자 입니다. 검붉은 색을 띄면서 떫은맛에 강한 쓴 맛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을 나는 데는 최고의 식품이라 할 만 합니다.

가을에는 밖으로만 뻗치던 여름의 뜨거운 양의 기운을 안으로 수렴하여 곡식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물이 결실을 맺기 위해 안으로 수렴하는 계절입니다. 무더웠던 밖의 기운이 해가 짧아 지면서 서늘하여 지는데 이 서늘한 쇠의 기운(金)이 양의 기운을 감싸기 시작한 계절이 가을입니다. 성장이 멈추고 내적으로 충실하여 내년의 새로운 개체를 만들기 위한 결실을 맺는 시기지요. 가을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절이라 모든 먹거리가 몸에 좋지만 색깔로는 흰색의 먹거리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을을 이겨내는 한 방법입니다. 과일로는 가을에 나는 복숭아가 폐의 기운을 북돋아 음의 계절인 가을과 겨울을 잘 견디게끔 도와줍니다.
가을 먹거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것은 뭐라 해도 가을무입니다. 특히 초겨울 입동을 견디어낸 무는 가을에 먹는 보약 중에 보약입니다.

겨울에는 주위 환경이 더욱 음이 강해져 안으로 갈무리된 양의 기운이 점점 움츠려 드는 계절이 겨울입니다. 이 시기는 밖으로 생성 발산하는 시기가 아닌 다음 봄여름을 나기위해 씨앗을 만드는 가을을 지나 안으로 더욱 움츠려서 돌아오는 봄여름에 마음껏 발산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하는 계절이 겨울입니다. 이 겨울에는 충분히 잘 쉬어서, 즉 양의 기운을 소모함이 없이 잘 간직하였다가 내년에 쓰는 계절입니다. 색깔로는 검은 색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일로는 밤을 충분히 섭취하여 신장(腎)의 기운을 도와주는 것이 겨울을 이겨내는 현명한 지혜입니다.

사계절 사이에는 흙(土)의 시기가 각 사계절 사이에 18일이 있어 변화를 주도하는데 이를 간토(間土)라 합니다. 사계절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간토가 역할을 잘 해야 하는 데 이 역할을 잘 하지 못하면 환절기에 꼭 몸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는 내 몸의 토의 기운인 비위(脾胃)가 약해서 온 다는 보는 것이 선조들의 견해입니다. 주위에 환절기만 되면 몸서리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간토의 시기에는 누런색의 음식을 충분히 드시고 과일로는 단맛의 대명사인 대추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가 먹거리를 섭취할 때 봄에는 녹색의 먹거리와 과일로는 자두만 드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시 어느 계절이라도 좋은 먹거리를 골고루 섭취하시되 봄에는 봄에 맞는 먹거리를 근간으로 하여 부족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이를 미루어 각 계절에 맞춰 나가는 것이 선조들의 지혜입니다.

서양의학적인 접근 방식인 영양으로 섭취하는 방법도 하나의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선조들의 지혜에 저쪽 것을 살짝 미루어 쓸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