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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7-[원치만의 <자연에서 듣는 건강이야기⑪>] 좋은 먹거리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

프로필_원치만1

잘 기르고 가공을 통해 잘 만들어진 음식을 우리는 좋은 먹거리라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좋은 먹거리를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 좋은 먹거리를 어떻게 먹는가도 중요합니다.
전자가 생산자의 영역이라면 후자는 소비자의 영역이 되는 것이지요. 이 두 영역이 따로 노는 것 같지만 서로가 상대를 의지하는 관계입니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기호와 의중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고 소비자는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의존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생산자의 맘을 이해하여 좋은 먹거리를 어떻게 소비할 것 인가 라는 답이 나오게 됩니다.

만들어진 좋은 먹거리를 옛 분들은 어떻게 섭취했는지를 동양의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 방법론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방법론이 시간을 가지고 나누는 방법입니다.
논어 10장 鄕黨 편중 제 8장에 不時不食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데 해석해 보면 때가 맞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로 해석하는 데, 때가 맞지 앉는다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다의적인 말씀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사람이 자연을 벗어나 존재하고 살 수 없다면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야 한다는 말이 되고 자연이 음양오행 법칙에 의해 굴러간다면 사람 또한 이 법칙 안에서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되겠지요. 이 음양오행 법칙이 적용되는 시간이 사람 또한 이 시간을 벗어나서 살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때가 맞지 않으면’ 에서 나오는 때는 어떤 것 들이 있을 까요?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면 하루를 두고 시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중에 때가 맞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는 표현은 어디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특히 건강이라는 단어의 뜻과 함께하여 동시에 생각해보면, 여기에서의 때란 세 끼의 시간을 의미한다는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간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가 하루 세 끼를 잘 챙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동양생물학적인 즉 경락의 순환과 엮여서 이상적인 시간 대 만을 고집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하루 세끼를 챙기는데 일정한 시간을 배분하여 그 시간에 벗어나면 먹지 않는다 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때 밥이라 부릅니다. 때 밥을 챙긴다 라는 말은 간식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내포합니다.

우리가 특히 주의할 사항은 잠을 자는 시간은 일정한 시간으로 정해놓고 저녁 밥 시간을 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저녁을 먹고 최소한 3시간은 지나 자는 시간을 정하여 주면 됩니다.
이리하면 잠을 자는 기간 내에 비위가 충분히 쉬어 다음 날 신체에 필요한 기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잠은 어떤 시간이 가장 이상적이냐는 말은 肝臟 과 膽의 경락 유주 시간대인 밤 11~ 새벽3시까지의 시간은 반드시 잠을 자야만 몸의 피로를 푸는 데 가장 이상적이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명심하여 염두에 두어야 할 말입니다.
이의 증명은 시간대가 다른 분과 비교하여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간담의 시간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분은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하여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분은 종일 몸이 찌뿌둥하여 일과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서양과학의 도식적인 대입은 가당치 않는 것입니다. 소위 같은 시간이라지만 같을 수 없는 엄청난 효능의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건강을 이야기할 때 오장 중 간심신페장(肝心腎肺臟)에 비해 비장(脾臟)을 언급함이 적어 다른 장에 비해 덜 중요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의 잣대는 한 마디로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단연코 으뜸입니다.

잘 먹어야만 내 몸에 기혈이 많아지고 이 많아진 기혈을 간을 통해 근육에 쌓는 데 특히 넓적다리가 그 중 기혈을 가장 많이 쌓는 곳이 되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 넓적다리에 있다라는 말은 바로 소화와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여기에서 남아도는 기혈은 하초로 내려 보내 신장(腎臟)에 정(精)으로 쌓여 몸 속 깊이 내 몸을 충실하게 하는데 쓰여 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세 드신 어르신께서 돌아가시기 전 어느 쯤에서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빠진다는 표현을 하시면 이 시점부터 급격히 몸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온다는 것을 잘 생각해 두시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다는 말은 위(胃)가 주관하는 경락이 다리를 지나 이 경락이 잘 소통되지 않으면 다리를 움직이는 힘이 없게 되고 소화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라는 것이지요. 하물며 젊은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면 어떻겠습니까?
현재의 암 병도 끝내는 소화가 안 되어 굶어죽는 병이라고 한다면!

좋은 먹거리를 잘 먹어 기혈이 많아지는 것이 건강이라면 좋은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어 비위(脾胃)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오래 할 수 비결도 중요할 수 있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을 잘 지켜 위대(胃大)한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호에는 시간을 확장하여 고민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