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4-[대학생기자단-허은희] 온실가스 감축, 비행기도 ‘친환경 시대’

2017년 기준,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래 관광객 수는 1370만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아웃바운드 수는 2600만명 정도로 거의 2배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만큼 요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따라 국내·외 항공기를 이용하는 빈도 역시 높다.
그런데 이렇게 여행 또는 출장을 위해 이용하는 항공기가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중 2%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아래의 도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항공기가 2~3% 남짓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하고 그 수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증가 뿐만은 아닌, 항공기에 적재하는 화물의 양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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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항공기를 이용할 사람들과 기내에 적재되는 화물의 양은 계속해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이기에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까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 세계 각국의 항공 제조사에서는 기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같은 양의 항공기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연료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다국적 항공 업체인 에어버스(AIR BUS)의 경우, 항공기 날개 끝을 구부려 공기의 저항을 덜 받게 함으로써 한정된 연료 양에서도 비행기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하였다. 캐나다의 봄바디어(Bombardier)사는, 첨단 소재를 사용하여 기체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연료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항공기를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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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자 형태로 구부러진 날개?????????????????????▲봄바디어(Bombardier)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 국내 항공사 중 기업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대한항공,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해에는 사드로 인해, 현재는 다양한 노선으로 입지를 선점한 저가항공사(LCC)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효율성’에 주력하여 앞서 살펴보았던 에어버스, 봄바디어사와 같은 항공기를 들여왔고 사용 중에 있다. 타 항공기보다 객실의 크기도 넓어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탄소배출량 역시 적어 친환경적이다.
국토부에서도 감출실적이 좋은 항공사에는 운수권을 배분하는데 있어 가점이나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국내 항공사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지원 중에 있다. 고효율·친환경 기체의 이용으로 항공기가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항공기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국내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 역시 이용하려는 항공사, 티켓의 가격뿐만 아니라, 탑승하게 되는 기체의 종류에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허은희 푸른아시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