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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몽골] 가을, 그리고 겨울 – 박지혜 단원

한차례 태풍 같던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이 다가왔다.
한국날씨와 비교하면 초겨울 정도지만 몽골의 초원이 노르스름하게 변해가고,
알록달록 단풍이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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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장 가는 길. 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내가 생각하던 몽골의 이미지와는 달리 온통 새하얀 초원으로 펼쳐져 있었다.
그때 들었던 얘기가 여름이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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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월 말.
곧 있으면 단풍이 들고 여기저기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어 간다했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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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엔 감기바이러스가 없다더니,
8월말 환절기가 되니 여기저기 감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9월 현재, 하루 평균 일교차가 15도를 웃돌아 까딱하면 감기 걸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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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7월 중순 나담이 지나면 가을이고 그로부터 한 달 후 겨울이 시작된다고 한다.
8월 중순이면 초겨울로 보는데, 9월말 현재 몽골날씨는 영하권에 들기 시작하여
해가지면 롱패딩을 입고 나가야 한다. 춥다….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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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해가듯 나도 파견단원들도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여름옷을 정리하고 겨울옷과 보온장비들을 꺼내고,
지나온 시간들 보다 남은 시간들에 신경 쓰기 시작했고,
현재를 만끽하며 자리하기보다 다음을 준비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근데, 다음은…잘 모르겠다.
마지막 에세이를 쓸 때쯤이면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남은 5개월 파견기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할 일 먼저 그려야겠다.

이렇게 몽골에서의 계절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