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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몽골] 당연함이란 – 양효선단원

당연하다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니?’ 뭐 이런 식으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같은 방식으로 많이 생각하고 많이 말해왔다. ‘당연하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하다’이다. 음, ‘마땅히 그러한 것’이라……. 마땅하다는 것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
사람들 아니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많은 갈등은 ‘나만의 당연함’으로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판단해서 발생했다. 부모님과의 갈등부터 친구와의 갈등까지. 그들이 보고 배웠던, 겪었던 삶의 모습을 모두 무시하고 나만의 당연함으로 바라보며 왜 나를 이해해주지 않느냐고 억지를 부렸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어렸을 적 그렇게나 되기 싫어하던 딱딱한 머리를 가진…말랑하지 않은 어른의 모습으로 내가 변하고 있다는걸. 그 뒤로 당연함에 갇혀 굳은 사고를 가지는 걸 나름 경계하며 살았는데 단원 생활을 하며 경계가 허술해진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또 내 입장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았다. 언제쯤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온전히 편견 없이 타인을 비롯한 상황들을 바라볼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