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0-[조창현 전문기자의 자동차이야기⑥] 대기오염 줄이려고 내연기관차 퇴출시키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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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동차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얼마 전에는 근대 산업화의 선두주자였던 영국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영국이 추진하는 대책의 골자는 2040년까지 자국 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국제적인 선진 기업들과 손잡고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기술 등을 개발해 차량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닛산의 사륜구동 SUV 자동차

이를 위해 영국은 약 47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660억 원을 투입합니다. 영국은 목표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보다 빠르게 자국 내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입니다.

영국은 특히 지방 정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 정부에 대폭 위임할 계획입니다.

중앙 정부의 역할은 법을 만들고 강력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배출가스 조절장치 등에 결함이 있는 자동차의 리콜 명령 권한을 교통부에 부여하고, 배출가스 조절장치 표준을 법으로 정해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 이후에는 어떤 차를 사서 타고 다녀야할까요? 영국이 생각하는 대체 이동 수단은 현재로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입니다. 2040년부터는 최소 50마일(약 80km)을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만 허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디젤자동차 대표 모델인 SUV자동차의 하나

영국 이외의 나라들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나라들도 내연기관차 퇴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은 2025년까지 판매 차량의 5분의 1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바꿀 계획입니다. 또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합니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인도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세우고 있고, 프랑스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2040년까지 모든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합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2025년부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만 허용할 예정이고, 네덜란드도 2025년부터 디젤과 가솔린차를 퇴출시킬 계획입니다. ‘자동차의 나라’ 독일도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승용차도 내연기관차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에서는 운행에 제약을 받게 된다.

반면 세계적인 움직임에도 꿈쩍하지 않는 나라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 중 하나인데요. 중앙 정부는 아직까지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2030년까지 모든 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보급에 힘쓰고 있고, 부산시도 2020년까지 전기차 1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과 일본도 내연기관차 퇴출과 관련해 어떠한 정부 정책도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