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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0-[원치만의 <자연에서 듣는 건강이야기⑤>] 당뇨증의 이해

프로필_원치만1

지금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당뇨병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실은 당뇨증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당뇨증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뇨증이라고 하면 우리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소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합치되는 부분을 가지고 있어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오줌에 당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 이는 그 자체가 병이 될 수 없고 어떤 근원적인 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야지 당뇨를 동양의학에서 소갈병 증상 중 하나인 다뇨 및 오줌이 달다는 증상과 매치하여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동양의학에서 소갈병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증상들을 분류하고 해석하여 어떤 병증인지를 알아가는 방법론을 동양의학에서는 변증(辨證)한다고 하는데 소갈병을 이해하는 데는 여러 변증 중에 삼초변증(三焦辨證)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론을 가지고 이해하면 많은 부분들이 저절로 드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겨납니다.

삼초란 상초 중초 하초를 합해 삼초라 합니다. 상초는 심폐를, 중초는 비위를, 하초는 간신을 의미합니다.
삼초 변증의 특징이면서 장점은 병의 진행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병의 발단은 상초에서 생기고, 이를 상초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중초로 전이되고, 중초에서 해결되지 못하면 하초로 전이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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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병이란 무엇일까요?
소(消)란 태운다(燒)란 뜻으로 열기가 몸 안의 음식을 잘 태우고 오줌으로 잘 나가도록 하는 것을 뜻합니다. 갈(渴)이란 생긴 열로 인해 자주 갈증이 난다는 뜻입니다. 음식을 자주 먹고 속이 타며 오줌을 자주 누는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살찐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그럼 그 고온의 열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황제내경에 ‘2양(2陽)이 맺히면 소갈이 생긴다’ 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양이란 수양명 대장경과 족양명 위경을 말할 수도 있고 수양명 대장경과 족양명 위경에서 공통분모인 양명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 몸에서 나는 최고의 열은 양명열이 되는데 이 열이 소화와 진액감소에 깊은 연관성이 있게 됩니다. 장위에 열이 몰리면 음식이 금방 소화되어 빨리 배고파지고 많이 먹게 됩니다. 또한 그 열이 식지 않으면 많은 진액을 감소시켜 내 몸을 야위게 합니다.

음식을 자주 먹는다는 점에서 소갈은 장위(腸胃)와 관련되며 오줌을 자주 눈다는 점에서 폐와 관련되고 몹시 갈증이 난다는 점에서 심장의 열과 관련된 것으로 봅니다.

내 몸을 뜨겁게 달구는 열은, 지금 소위 말하는 스트레스인 간심의 정지(情志) 화나, 기름진 음식을 많은 먹은 데서, 또는 음식 중 열이 많은 술을 많이 마셨거나, 여자를 밝혀 내 몸의 육의 뿌리인 신정을 너무나 많이 소모하였거나, 공부에 집중하여 글을 많이 보고 휴식을 가지지 않았을 때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몸 안에 남아 악영향을 준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런 열이 어떻게 소갈병을 만들며 이 소갈병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내 몸을 피폐하게 하는 지는 다음에 삼초변증을 가지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병도 아니면서 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당뇨를 잘 이해하여 건강한 삶을 사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