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0-[리뷰-정지웅]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를 읽고

공동체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본질적인 해법

불과 한 달 아니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와 기사들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미세먼지의 수치부터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 드문드문 그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도 있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왜 발생했으며,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하고 있지 못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사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을 자제하라는 단편적인 자구책만 내놓았을 뿐이었다.
이즈음 접한 책이 오기출 푸른아시아 사무총장이 쓴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였다. 이 책은 앞에 언급한 미세먼지부터 시작하여 세계의 각종 환경 이슈들에 접근하며 결국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장에서는 근래에 이슈로 떠오른 환경문제인 기후 문제를 비롯 사막화, 황사, 슈퍼태풍, 가뭄 등의 다양한 내용을 풀어쓰고 있다. 우리의 생활상에서 볼 수 있는 변화부터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세계 각지의 기후변화 문제를 잘 풀어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점차 그 원인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게 하고, 2장과 3장에서는 앞의 나온 여러 이슈들을 분석하며 그것의 영향과 세계의 대응 그리고 한국의 대응을 차례대로 살펴보며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대안으로써 공동체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는 미세먼지로 익숙한 환경문제들에 대해 보다 본질적인 해결 방식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여러 사례들을 분석하고 제시하고 있었다. 사례를 제시함에 있어 현재 푸른아시아의 사무총장으로써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가 실제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술하였다. 단순히 미세먼지만 생각하는 독자에게 저자가 몸으로 느낀 환경 변화와 활동을 하며 느낀 점들을 간접 체험하게 해주었다. 또한 특히 미세먼지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으로 읽을 때에는, 기존의 자극적인 수치를 들이밀며 미세먼지에 관한 기사를 쓰던 언론과는 달리,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였고 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읽고도 그 원인에 대해서 완벽히 수긍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이 책을 통해 그 원인을 생각하는데 조금 더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논리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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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에서는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마을단위 즉, 공동체 단위의 노력이 변화를 일으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항상 물을 아껴 쓰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탄소저감효과가 좋은 제품을 쓰는 개개인의 생활 속 소소한 실천만이 환경을 지키는 길로써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보다 공동체(마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들의 힘이 모여 하나가 된 공동체의 힘이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접근법이며, 저자가 직접 변화를 보았던 몽골의 사례 등을 통해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소비자여, 단결하라’, ‘난민에서 마을의 주인으로’와 같은 소제목과 문구들은 개인의 힘이 중요하며 그들이 뭉친 공동체의 힘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으로 서술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인 ‘한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개의 복이 온다’는 그러한 맥락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를 보며, 자신의 건강을, 가족의 건강을, 환경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정지웅 푸른아시아 대학생 기자